고교 야구에서 21차례 우승을 이끈 정윤진 덕수고 감독이 한국 야구의 두 전설을 소환했다. 한국의 18세 이하(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끈 왼손투수 하현승(부산고)을 두고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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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로 나선 하현승은 7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안타는 하나만 허용했고, 삼진은 8개를 잡았다.
결승 등판은 하현승이 먼저 원했다. 하현승은 일본과의 슈퍼라운드에서 3이닝을 던졌다. 이틀 뒤 다시 일본을 상대해야 했다. 그런데 결승 전날 밤 정 감독을 찾아와 선발로 던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정 감독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통해 “현승이가 12일 밤에 ‘일본전에서 선발로 던지고 싶다’고 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4회 정도까지 맡길 계획이었다. 하지만 하현승이 적은 공으로 타자들을 잡아내면서 더 던지게 했다. 마지막 7회에도 하현승이 “계속 던지겠다”고 하자 끝까지 맡겼다. 하현승은 마지막까지 일본 타선을 막아 감독의 믿음에 답했다.
앞선 경기에서도 하현승의 공은 위력적이었다.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삼진 12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일본과 슈퍼라운드에서는 타자 9명을 상대해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대만전과 두 차례 일본전에서 잡은 삼진은 모두 25개. 이 세 경기에서 내준 점수는 없었다.
정 감독에게도 특별한 우승이었다. 13년 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는 일본과 대만에 연달아 패하며 5위에 그쳤다. 이번에는 하현승의 활약을 앞세워 두 나라를 모두 꺾고 정상에 섰다.
정 감독은 “하현승 선수는 앞으로 최동원, 선동열과 같은 우리나라의 국보급 대들보 투수가 될 것 같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정 감독은 우승의 공을 선수단에 돌렸다. 함께한 코치 4명과 대회를 지원한 협회에 감사를 전하며 “3주간 우리 코치진을 잘 따라와 준 선수들께 무한한 감사와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대회 전 한국 아마추어 야구의 경쟁력을 보여주겠다고 했던 정 감독은 “그 말을 지키게 돼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며 “우리 아마추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지도자들과 선수들이 아직은 아시아에서 충분히 1등 할 수도 있고 경쟁력이 있어 미래가 밝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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