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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 응한 김씨는 윤석열 정부 2년 간의 국정을 지켜본 소감을 묻자 “외교 활동이나 서민경제 민생에서 잘한 부분도 있는데 잘못된 부분만 자꾸 나무라고 야단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야당 숫자가 많다 보니까 발목 잡아 뭔 일을 못 하는 이런 부분도 생각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봐서라도 조금 잘하는 건 칭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진행자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배우 정한용씨가 ‘정권이 잘못할 수도 있는데 잘못한 걸 인정해야 하는데 인정을 안 한다’고 비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김씨는 “그건 그분 생각이다. 인정하면 모든 게 다 무너진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김씨는 “잘한 부분은 얘기 안 하고 잘못된 부분만 인정하라는데, 좌우의 생각이 다른 점이 바로 이것”이라며 “사과를 하다 보면 끝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씨는 “인간이기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하다 보면 부족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지적할 부분,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아야 한다”며 “힘들고 어려운 그분들의 입장을 봐서라도 귀를 기울이고 하루 빨리 다들 즐겁게,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이런 걸 찾아야 한다”고도 첨언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BTS(방탄소년단)급이라고 얘기했지 않았는가”라고 추켜세우며 “옛날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선거의 여왕, 한동훈 이분은 보니까 거의 선거의 왕자처럼 엄청나게 사람이 모인다”고 했다.
해병대 401기인 김흥국은 고(故) 채수근 상병의 순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고 채 상병은 지난해 7월 해병대에서 복무 중 예천 수해 현장 실종자 수색 작전에 구명조끼 없이 투입됐다가 거센 물살에 휩쓸려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제가 우리 해병대 선후배분들에게 많이 혼나고 있다. 야단 맞고 있다”며 “저도 마음이 아프고 앞장서고 싶지만, 생각이 조금 다르고 4월 10일까지는 선거 기간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선 “이분이 그때 책임을 지고 사퇴를 했어야 한다고 저는 보고 있다”며 “그때 했으면 이런 일이 없고, 그때 국방부 장관으로서 부하가 사고가 났으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되는데”라고 쓴소리를 뱉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