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는 오는 10월 올해로 4회째를 맞는 ‘2026 이데일리 STO 써밋’을 열고 국내외 디지털자산 전문가들과 토큰화 금융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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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법 내년 2월 시행…주식부터 채권까지 토큰화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 및 정치권에 따르면 토큰증권 제도화를 위한 개정 자본시장법과 전자증권법은 내년 2월 4일부터 시행된다. 국회는 지난 1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과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일정 요건을 갖춘 발행인이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토큰증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고, 별도 유통시장을 통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실물·금융자산에 대한 권리를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하면서 자본시장법상 증권으로 인정하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법 시행 이후에는 기존 조각투자 상품을 넘어 사모 MMF와 사모사채, 비상장주식 등으로 토큰화 대상이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도 지난 4일 민관 합동 토큰증권 협의체 3차 회의를 열고 단계별 토큰증권 시장 구축 방향을 공개했다.
1단계는 내년 2월 법 시행과 동시에 시작한다. 펀드는 기관투자자 전용 사모 MMF, 채권은 기관투자자 전용 사모사채를 중심으로 토큰화를 추진한다. 주식은 신탁을 활용한 비상장주식 토큰화 방안을 검토하고, 조각투자증권은 초기 단계부터 공모 토큰화를 허용할 예정이다.
2단계에서는 초기 시장 운영 결과와 수요를 바탕으로 공모 증권으로 대상을 넓힌다. 3단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등을 결제 수단으로 연계해 블록체인상에서 발행부터 거래·결제까지 이뤄지는 온체인 결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다만 2·3단계 도입 시점은 시장 운영 상황과 기술 발전 속도,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과정 등을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다. 상장주식 역시 당장 토큰화되는 것은 아니다. 한국거래소를 중심으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의 관련 시범사업을 참고해 상장주식 토큰화 모델 검증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발행·유통시장 준비도 본격화…KDX·NXT 출범 채비
제도 시행을 앞두고 민간 발행·유통시장에서도 사업 준비가 빨라지고 있다. KDX컨소시엄과 NXT컨소시엄은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를 받은 뒤 본인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시장 안착에 영향을 미칠 첫 상품을 두고 수익성과 상징성을 갖춘 이른바 ‘1호 STO 상품’ 발굴에도 나선 상태다.
발행사들의 움직임도 이어진다. NXT컨소시엄에 참여한 뮤직카우는 K팝을 비롯한 음악 비금전신탁수익증권을 활용한 특화 상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엔진 조각투자를 추진하는 갤럭시아에프앤은 금융위원회 스몰라이센스 인가 절차를 밟고 있다. 기존 갤럭시아머니트리가 추진하던 STO 사업을 넘겨받아 수익증권 투자중개업 인가를 신청했으며, 향후 기초자산 발굴과 수익증권 구조화, 투자자 모집, 상품 관리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아이티센글로벌은 갤럭시아에프앤을 인수한 뒤 항공기 엔진 등 실물자산을 활용한 STO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대출채권 기반 토큰증권 시장도 재편되고 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 에잇퍼센트는 지난 7월 에이판다파트너스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에이판다파트너스가 기존 대출채권 기반 STO 사업을 추진해온 만큼 에잇퍼센트의 대출채권 발굴·심사 역량과 결합한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 신한투자증권과 EQBR 등도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선박 역시 토큰화 대상에 포함되고 있다. 메리츠증권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약 400억원 규모의 선박을 기초자산으로 한 비금전 신탁수익증권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기초자산은 HMM이 장기 용선 중인 컨테이너선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보유 선박을 기초자산으로 한 350억~400억원 규모 유동화를 추진해 일반 투자자의 선박 투자 기회를 넓히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상장주식 토큰화나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현실화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상장주식 모델 검증과 시범사업, 스테이블코인 관련 제도 정비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법 시행과 동시에 가능한 비상장주식, 사모증권, 조각투자 영역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10월 1일 이데일리 STO 써밋 개최…글로벌 플레이어 한자리에
토큰증권 시장을 둘러싼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이데일리는 오는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STO 써밋 2026’을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한국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된 ‘Korea Premium Week 2026’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올해로 4회를 맞는 STO 써밋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국내외 토큰화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들이 대거 참여한다. 국내 제도와 사업 방향을 짚는 동시에 해외에서 이미 토큰화 금융 인프라와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들의 실제 사례와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시장 관심도 이제 ‘STO가 가능한가’에서 ‘어떤 시장을 만들 것인가’로 이동하고 있다. 어떤 자산을 토큰화할지, 기관투자자가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지, 발행된 토큰을 어디에서 거래하고 결제할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는 단계다. 국내 시장과 해외 토큰화 시장을 연결할 인프라 구축 역시 주요 과제로 꼽힌다.
STO 써밋에서는 이 같은 과제를 놓고 국내 금융시장 관계자와 글로벌 토큰화 사업자들이 각자의 경험과 사업 전략을 공유한다. 글로벌 금융사와 블록체인 기업이 실제 토큰화를 어디까지 구현했는지 살펴보고 국내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내년 2월 제도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와 운용사, 은행은 물론 STO 발행을 준비하는 기업과 핀테크·블록체인 사업자, 투자자까지 향후 토큰화 금융시장의 방향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참가는 STO 써밋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컨퍼런스 참가는 무료지만 VIP 티켓을 구매할 경우 주요 연사들과 네트워킹을 위한 런치와 디너파티 참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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