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49분 만에 세트스토어 2-0(21-17 21-14)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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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우승은 부상 복귀전에서 거둔 성과라 의미가 더 컸다. 안세영은 지난달 일본오픈 도중 왼발 통증으로 기권한 뒤 중국오픈에도 출전하지 않고 재활에 집중했다. 한 달가량 실전 공백을 겪었지만 세계선수권에서는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건재를 알렸다.
안세영은 2023년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남녀 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2024 파리 올림픽과 올해 아시아선수권까지 제패했다. 다음 달 중국 마스터스를 거쳐 9월 19일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식과 단체전 2연패에 도전한다.
완벽에 가까운 우승이었다. 안세영은 64강부터 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8강에서 세계 5위 한웨, 준결승에서 3위 왕즈이(이상 중국)를 차례로 2-0으로 눌렀고, 결승에선 야마구치마저 완파했다. 야마구치와 통산 상대 전적은 20승15패가 됐다. 최근 맞대결에서는 6연승을 이어갔다.
승부처에서 세계 1위다운 집중력이 빛났다. 안세영은 1게임 중반 15-15 동점을 허용한 뒤 잠시 역전까지 당했다. 하지만 17-17에서 날카로운 대각 공격과 끈질긴 수비로 4점을 연달아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 초반에는 야마구치에게 3점을 먼저 내줬지만 7-7에서 흐름을 뒤집었다. 이어 코트 구석을 찌르는 공격과 탄탄한 수비로 11-7까지 달아났다. 17-13에서는 긴 랠리 끝에 득점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체력이 떨어진 야마구치는 코트에 쓰러졌다. 안세영은 이후 리드를 지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은 이날 여자복식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세계 3위 이소희-백하나 조는 결승에서 1위 류성수-탄닝(중국) 조를 2-0(21-15 21-15)으로 꺾었다. 한국 여자복식이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것은 1995년 길영아-장혜옥 조 이후 3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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