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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강서구에 특수학교인 서진학교와 서초구에 나래학교 설계를 확정, 2019년 9월 개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2년 서울 종로구에 경운학교가 개교한 이후 17년 만에 서울에서 특수학교가 개교하게 된다. 현재 서울에는 특수학교가 총 30개교 있다.
서진학교는 강서구 가양동에 건립 예정으로 연면적 1만2661㎡로 지상4층 지하1층 규모로 건립된다. 장애학생들의 자립을 위한 직업체험실과 전공과 과정의 직업실습실 등을 설치하고, 중앙정원에 주민들과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를 마련할 계획이다.
서초구 염곡동에 건립되는 나래학교는 연면적 9864㎡로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건립된다. 지체 장애 학생들의 교육과 재활훈련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수중 훈련실, 감각운동지각 훈련실, 행동적응 훈련실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두 학교는 3개월간의 시공업체 입찰과정과 약 14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치게 된다. 당초 두 학교는 2019년 3월에 개교할 예정이었으나, 개교 시기가 6개월 뒤로 미뤄졌다.
서진학교는 설계과정에서 연면적이 증가해 내진보강 설계 등의 절차를 추가하게 됐고, 나래학교는 설립예정지가 그린벨트로 건물신축을 위한 국토부 심의절차를 거치게 되면서 설계기간이 늘어났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특수학교 개교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기대를 알고 있으나 17년 만에 개교하는 특수학교가 공사기간이 부족해 부실공사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교육여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개교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개교를 6개월 후로 연기했다”며 “설계완료를 기점으로 특수학교 신설점검 추진단을 운영해 서진학교와 나래학교가 일정에 차질 없이 원활하게 개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교육청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30분 강서구 가양동 옛 공진초 건물에서 학부모와 지역주민들과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특수학교 설립추진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서진학교와 나래학교의 신설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한 뒤, 학부모와 지역주민들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특히 강서지역 주민편익시설을 제안해 주민들과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