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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한국서 쓰던 번호 그대로”…오키나와서 써본 SKT ‘가족로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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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I 2026.10.02 0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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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공항 내리자 현지망 자동 연결
로밍 이용객 78%가 ‘바로 전화’ 이용...평균 40분 이용
돈키호테·관광지 할인에 출국 전 공항 혜택까지 ‘쏠쏠’
귀국 후 5000원 상당 혜택…남은 데이터는 30일 내 재사용

[오키나와(일본)=이데일리 윤정훈 기자]해외여행을 앞두면 늘 하는 고민이 있다. 현지에서 유심을 살지, eSIM을 개통할지, 통신사 로밍을 이용할지 가격과 데이터 제공량부터 비교하게 된다. 이번 추석 연휴기간 국내 최다 로밍 고객을 확보한 SKT의 로밍 서비스를 이용해보고 장단점을 살펴봤다.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일본 오키나와를 4박5일간 여행하면서 SK텔레콤(017670) ‘바로(baro) 로밍’을 체험했다. 결론적으로 가장 크게 체감한 장점은 ‘신경 쓸 일이 적다’는 것이었다. 별도 심(SIM)을 설치하지 않고 한국에서 사용하던 번호로 데이터와 통화, 문자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키나와 T멤버십 라운지(사진=SKT)
오키나와 T멤버십 라운지(사진=SKT)
가입한 상품은 ‘baro 16GB’, 5만9000원에 데이터를 쓴 시점부터 최대 30일 쓸 수 있다. 여기에 3000원을 더해 ‘가족로밍’을 신청했다. 대표자 한 명이 가입하면 본인 포함 최대 5명까지 데이터를 함께 쓰고, 가족 구성원도 똑같이 무료 통화를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편리함은 나하공항에 내리자마자 체감했다. 도착 직후 데이터 로밍에 동의했더니, 별도 유심 교체나 eSIM 설치 없이 소프트뱅크망에 자동 연결됐다. SKT는 195개국 500여 개 해외 통신사와 직접 계약을 맺고 있어, 자동 연결된 통신사 품질이 떨어지면 다른 제휴망으로 직접 전환할 수도 있다.

휴대폰 로밍 설정 창에서 선택할 수 있는 일본 통신사 목록이 나온다(사진=윤정훈 기자)
휴대폰 로밍 설정 창에서 선택할 수 있는 일본 통신사 목록이 나온다(사진=윤정훈 기자)
렌터카로 오키나와 본섬을 돌며 구글맵을 계속 켜두고 식당이나 카페에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하는데도 국내환경과 비슷한 속도를 체감했다. 금융·증권 투자앱도 한국에서처럼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로밍의 장점으로 꼽을 만했다.

데이터 못지않게 유용했던 건 전화다. 해외 도착 후 에이닷 전화 앱을 열었더니 ‘바로 전화’로 바뀐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번호 그대로 업무 전화와 카드 승인 문자를 받는 과정은 국내에서와 다르지 않았다. 다만 바로 전화가 아닌 일반 음성 로밍은 별도 요금이 붙을 수 있어, 현지 식당 예약 전화 등을 걸 때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해외에서는 에이닷 전화가 바로 전화로 바뀐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해외에서는 에이닷 전화가 바로 전화로 바뀐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4박5일간 부부가 쓴 데이터는 약 10GB, 16GB의 절반 이상을 사용했다. 다 쓰더라도 최대 1Mbps(QoS)로 계속 이용 가능하고, 클럽 T 로밍에서 1GB를 추가로 무료 충전받을 수도 있다. 바로 요금제는 최대 30일간 유효해, 이 기간 안에 다시 해외로 나가면 남은 데이터를 이어 쓸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한 달 안에 짧은 출장이나 여행이 연이어 잡힌 사람이라면 실속을 챙길 수 있는 대목이다.

뜻밖에 활용도가 높았던 것은 멤버십 혜택이다. T멤버십에서는 돈키호테 할인을 비롯해 츄라우미 수족관, 오키나와 버스투어, 나고 파인애플파크, 류큐무라 등 현지 쇼핑·관광 관련 혜택을 제공한다. 나하 국제거리 돈키호테 5층에는 T멤버십 라운지도 있어 무료 와이파이와 관광정보를 이용하고, 짐 보관 서비스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혜택은 출국 전부터 귀국 후까지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클럽 T 로밍에서는 출국 전 공항 라운지와 여행자보험, 공항 식음료 등의 할인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귀국 후에는 당근포인트 5000원, 파리바게뜨·투썸플레이스·백미당·요기요·팀홀튼 등 1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할인 등에서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이번에는 당근페이 5000원 혜택을 골랐다. QR 결제가 가능한 편의점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소진하기 어렵지 않았다.

해외 출국 시 목적에 따라 e심, 유심, 로밍 등을 사용하는게 합리적이다. 특히 나혼자여행이 아닌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면 ‘가족로밍’이 안정성과 가성비 측면에서 괜찮은 선택지다. 실제 SKT의 가족로밍은 2023년 출시 후 누적 505만명이 이용했고, T로밍을 이용하는 가구의 78%가 가족로밍을 선택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SKT 관계자는 “유심 교체 없이 기존 번호로 데이터와 통화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로밍 고객들이 가장 만족하는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가족로밍과 T멤버십 제휴 혜택을 확대해 고객들이 해외에서도 걱정 없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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