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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일어날 시간이야”…스마트워치 끝판왕 ‘애플워치6[써보니]

김정유 기자I 2021.09.03 15:17:05

애플 스마트워치 ‘애플워치6’ 일주일 사용기
혈중산소포화도 측정 가능, 심호흡 통한 측정도
건강관리 힘든 직장인에 유용, 하루 활동량도 체크
신작 애플워치7 기대감, 새 건강기능 추가될지 관심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일어설 시간입니다!”

손목 위에 채워진 스마트워치에서 갑자기 진동이 느껴진다. 화면을 보니 ‘일어서서 1분 동안 몸을 움직이세요’라는 단호한 문구가 보인다. 나도 모르게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인다. 손목 위의 잔소리쟁이 ‘애플워치6’의 이야기다.

최근 일주일간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6를 사용해봤다. 그간 스마트워치를 자주 사용해보지 않은 소비자 입장에서 애플워치가 가진 강점을 직접 경험해봤다. 애플이 올 가을 ‘애플워치7’의 발표를 앞두고 있는만큼 전작인 애플워치6의 경쟁력을 통해 향후 나올 신작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하다.

우선 디자인은 애플 제품답게 상당히 깔끔하면서 군더더기가 없는 모습이다. 오른쪽엔 용두(크라운)와 마이크 구멍, 메인 버튼이 있고 왼쪽엔 내장 스피커 구멍만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 시리즈가 원형에 일반 시계와 같은 디자인이라면 애플워치는 사각형의 색다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외관상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제품 하단에 있는 센서다. 하단 한 가운데엔 4개의 LED 클러스터와 포토다이오드가 설치돼 있다. 혈중산소포화도를 측정하기 위한 장치로, 애플워치6에 새로 추가된 기능이다.

애플워치6의 혈중산소포화도 측정 기능. 94%가 나왔다. (사진=김정유 기자)
실제 버튼을 눌러 혈중산소포화도 기능을 켜봤다. 약 15초 후 측정 결과를 보니 혈중산소 포화도 ‘94%’라는 수치가 나왔다. 95~100%가 정상 수치이고, 이 미만일 경우 의사 상담을 받아야 한다. 애플워치6의 이 기능이 아니었다면 병원에 가볼 생각조차 못했을터다. 이 밖에도 애플워치6엔 심박수 측정, 심전도 측정 등 다양한 건강관리 기능들이 탑재됐다.

애플워치6는 뜬금없이 알람을 울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갑자기 진동이 울려서 봤더니 심호흡을 하라고 시킨다. 1분동안 애플워치6의 명령대로 심호흡을 했더니 ‘89 BPM’이란 수치가 찍혔다. 일반적으로 60~100BPM이 안정시 심박수이지만, 90에 가까울수록 불안정하다고 한다. 혈중산소 포화도에 이어 심박수까지 수치가 불안하니 건강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거듭 느껴졌다.

또한 사용자의 건강관리를 위해 하루 활동량의 목표치를 세우고 이를 독려하는 기능도 있어 흥미로웠다. 움직이기, 운동하기, 일어나기 등 3가지 분류된 목표치는 원 그래프를 통해 달성 유무를 판별해준다. 사용자는 그냥 애플워치6를 차고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3일 오후 2시30분 기준 애플워치6에 찍힌 활동량은 움직이기 85%, 운동하기 86%, 일어서기 50%를 달성했다. 자신이 하루 동안 얼마나 걷고, 움직였는지를 잘 정리해준다. 하루 목표치를 달성하면 성공의 증표로 ‘배지’도 부여한다. 건강관리와 함께 성취감, 그리고 재미까지 한번에 제공한다.

애플워치6를 사용하지 않거나 손목을 아래로 놓으면 화면 자체가 어두워지지만, 손목을 위로 치켜 들면 화면이 밝아진다. 움직임을 감지해 화면 밝기를 조정하는 것이어서 효율적이었다. 애플워치6의 배터리(44mm 기준 303.8mAh)는 한 번의 충전으로 18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애플은 올 가을 신작인 애플워치7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스마트워치 시장이 점차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추세로 발전하고 있는만큼 애플워치7엔 6세대 제품보다 한층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신에 따르면 향후 나올 애플워치엔 기본적인 건강관리 기능에 더해 체온·혈압 측정 기능까지 추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점점 똑똑해지고 치밀해지는 스마트워치 진화의 끝이 어디까지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애플워치6가 사용자의 움직임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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