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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배민' 도어대시, 인스타카트 22조에 인수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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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10.27 06: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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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배달업체 인스타카트 인수 협상 막바지
생활용품까지 배송 확대…아마존·월마트와 경쟁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최대 음식 배달업체 도어대시가 식료품 배달업체 인스타카트를 약 170억달러(약 22조5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수가 성사되면 도어대시는 기존 음식 배달 사업을 넘어 식료품과 생활용품 배송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대폭 확대할 전망이다.

도어대시. (사진=AFP)
도어대시. (사진=AFP)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어대시가 인스타카트 인수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은 이르면 이번 주 마무리될 수 있으며 인스타카트의 기업가치는 약 170억달러로 평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미국 증시에 상장한 인스타카트의 시가총액은 인수 협상 보도가 나오기 전 약 130억달러였다. 예상 인수가액은 기존 시가총액보다 약 31% 높은 수준이다. 인스타카트 주가는 이날 7.9% 급등했다.

이번 인수는 도어대시의 사업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다. 음식점 배달 서비스로 출발한 도어대시는 현재 미국 음식 배달 시장에서 지배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크로거와 세이프웨이, 알디 등 식료품 유통업체뿐 아니라 메이시스와 CVS, 타깃 등 대형 소매업체로 제휴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인스타카트는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주문하면 제휴 유통업체에서 상품을 구매해 집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어대시가 인스타카트를 인수하면 기존 음식 배달 고객 기반과 물류망에 인스타카트의 식료품 주문·배송 서비스를 결합할 수 있게 된다.

도어대시와 인스타카트는 드론 배송 등 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확대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도어대시는 드론을 통한 배송과 챗봇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상품을 주문하는 새로운 방식도 모색하고 있다.

인스타카트는 앞서 2021년에도 매각을 검토한 바 있다. 당시에는 현재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식료품 배달 시장에서 차지하는 입지도 더 컸다. 그러나 이후 월마트와 아마존 등이 식료품 배송 사업을 강화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앞서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도어대시와 우버가 인스타카트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관계자들에 따르면 우버와의 협상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도어대시와 인스타카트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미국 온라인 음식·식료품 배송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도어대시가 음식 배달과 식료품 배송을 아우르는 종합 배송업체로 입지를 강화하면서 월마트와 아마존 등 대형 유통업체와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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