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은 지난 17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서울개발나물 100개체를 서울식물원 습지에 이식했다고 밝혔다.
2024년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을 기념하여 서울식물원, ㈜한섬과 협력한 이번 이식은 2023년 3월 국립생태원과 ㈜한섬이 협약을 맺고 추진한 ‘환경·사회·투명경영(ESG) 환경 보전 사업’의 일환이다.
이식된 서울개발나물은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 습지에서 채취한 종자를 발아 및 순화시켜 준비했다.
서울개발나물은 전 세계 1속 1종 식물로 한국과 일본, 중국에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 습지가 유일한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서울식물원, ㈜한섬과 함께 서울개발나물의 생존율과 적응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적합한 서식 환경을 파악하고, 추후에는 서울시 내 야생 서식지로의 추가 이식을 계획하고 있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이식은 서울개발나물 복원의 시작”이 라며 “민·관 협력을 통해 서울개발나물을 서울시 곳곳에서 볼 수 있도록 증식 및 이식 기술을 발전시켜 나겠다”고 말했다. (사진=국립생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