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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유상증자..건설 인수+M&A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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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동욱 기자I 2006.04.25 16: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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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0억원 규모..우리사주에 신주 20% 배정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현대상선이 3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적대적 M&A(인수·합병) 위협에 대한 방어책과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실탄 확보라는 `두가지 포석`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와는 별도로 현대 그룹이 3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현대건설 인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추가 방안을 마련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50억원규모 유상증자..현대건설 인수 실탄 `확보`

현대상선(011200) 이사회는 이날 주주배정 방식으로 3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의했다. 주식 발행수는 보통주 3000만주(액면가 5000원)로 전체 발행주식의 29%에 이른다. 신주 발행가액은 1만500원.

현대상선은 유상증자 배경에 대해 "국내 인수합병 시장에서 유망회사 지분 인수 및 기타 투자 자금에 대한 유동성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반기 시작될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실탄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은 지난해말 "현대건설을 인수할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며 현대건설 인수 의지를 공식화한 바 있다.

현재 시가총액으로 현대건설 지분 50% 인수를 위한 자금은 3조원이 넘는다. 이 때문에 현대그룹이 자금을 추가 조달하기 위한 방안이 주목된다. 특히 현대증권, 현대엘리베이터 등 그룹 타 계열사들도 유상증자에 나설 지가 관심사.

현대건설은 내달 초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5월 중 매각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사주에 신주 20% 배정..적대적 M&A 방어책

현대상선은 이번 유상증자로 우호지분을 확대해, 경영권을 안정화시킬 수 있게 됐다.

앞서 24일 노르웨이 골라LNG계열의 투자펀드인 제버란트레이딩(Gevran Trading)이 현대상선 지분을 2.18% 매입해 지분율을 17.18%로 확대하면서 적대적 M&A 가능성이 제기됐다.

제버란트에이딩은 지분 매입목적을 `투자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주력 계열사의 경영권이 불안정하다는 지적이 그룹 안팎의 지적이었다. 실제 현대그룹은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했다. 유상증자 과정에서 발생한 실권주를 매입하는 과정에서도 우호지분이 늘어난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가 경영권 안정 차원에서 현대상선 지분 3%를 매입 지분유을 20.16%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재 그룹은 현대상선의 적대적 M&A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하지만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에 비해 현대상선의 우호지분은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이날 25일 올해 1분기 매출이 1조 2056억원, 영업이익이 980억원으로 전분기비 각각 4.2%, 3.6%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 1372억원으로 전분기 1077억원에 비해 27.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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