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기 싫은 새학기증후군, '청소년상담1388'과 극복해요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중학생 A는 학기 초반부터 학교 친구들과 성격이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불편한 상황을 참고 지냈지만, 점점 스트레스가 심해지면서 학업 중단을 고민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에 1388 온라인상담을 신청하게 됐고, 또래관계와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공감받으며 상담사와 함께 학교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게 됐다. 결국 A는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지속적으로 상담 받으며 건강한 학교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고등학생 B는 학업에 대한 부모의 기대가 커지면서 심한 부담감을 갖게 됐다. 결국 스트레스로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되면서 누구에게라도 털어놓고 싶은 마음으로 1388 온라인상담을 신청했다. 상담사는 부모님의 지나친 기대에 대한 부담에 집중하기 보다는 B가 특별히 관심이 있고 잘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찾고 개발하도록 조언했다. B는 상담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확인해 자신감을 갖고 진로를 계획할 수 있게 됐다.

청소년상담1388 새학기 웹심리검사 이벤트 안내. (자료=여가부 제공)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이처럼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과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새학기증후군을 경험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청소년상담1388 웹심리검사 온라인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 청소년이 스스로 마음건강을 살피고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지다.

웹심리검사를 원하는 청소년은 ‘청소년상담1388’ 누리집에 접속해 상담실 메뉴 웹심리검사를 선택해 원하는 검사를 실시하면 된다. 결과 확인 후 댓글 상담에 고민 글을 등록하고 웹심리검사 결과 페이지 및 댓글 상담 화면을 캡쳐해 소통·참여 이벤트 페이지 내 등록하면 이벤트 참여가 완료된다. 100명의 청소년에게 추첨을 통해 모바일 기프트 카드가 주어질 예정이다.

대인관계, 불안, 우울, 학업과 진로 등에 대한 마음 상태를 스스로 확인한 뒤 심리적 어려움이 있어 추가로 고민을 나누고 싶다면 상담사와 전화, 문자, 소셜미디어, 공식 누리집을 통해 실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하면 전문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최은주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신학기를 맞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청소년이 느끼는 긴장과 스트레스는 불안·우울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를 미리 확인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