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운용은 “그동안 KT&G는 대표이사가 사외이사들을 임명하고 사외이사들이 대표이사를 추천하는 등의 셀프 연임을 해 왔다”며 “이 고리를 끊고 KT&G의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기 위해선 일반 주주의 추천을 받은 사외이사가 다수 이사회에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다운용에 따르면 KT&G 전체 이사는 8명으로, 이 중 사외이사는 6명이다. 이번 정기주총에서 사외이사 2명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KT&G는 기존 사외이사 2명의 연임을 제안할 것으로 봤다.
안다자산운용은 “KT&G 정관상 보장된 이사 수는 10인”이라며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정원을 2인 더 늘리는 안건을 제안하면서 총 4인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안다자산운용은 사외이사 후보로 이수형 지배구조 및 노동 전문 변호사를 추천했다. 맥킨지 마케팅 전문가 출신의 김도린 전 루이비통코리아 전무, 전 한의사협회장이자 인삼·건강기능식품 사업 전문가인 최혁용 변호사,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을 역임한 회계·재무 전문가 박재환 중앙대 교수도 추천했다.
한편 안다운용은 1주당 7867원의 배당 안건도 제안했다. KT&G가 현재 보유한 현금성 및 투자자산은 4조7000억원, 현금은 약 2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KT&G가 발표한 중장기성장전략에 따라 2027년까지 3조9000억원의 설비투자(캐펙스) 비용을 지출할 것을 고려해 3년간 현금 1조원을 배당하는 구조라고 안다운용은 설명했다.
한편 KT&G 측은 안다운용의 ‘이사 셀프 연임’ 지적에 선을 그었다. KT&G는 “사외이사는 독립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후보를 주주총회에 추천해 주주들의 결의로 최종 선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