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라는 젊은 나이에 원인도 모른 채 하반신이 마비된 김명수(가명)씨는 장애 진단을 받으려면 6개월 이상 치료받은 병원 진단서가 필요했다. 하지만 그는 고시원에서 홀로 사는 데다 지인 도움 없이는 계단도 내려오지 못하는 상태여서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작년 11월 서울시의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를 접하고 매주 주기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김 씨는 “동행매니저가 병원 동행은 물론, 장애등급 관련 서류 제출을 위한 동주민센터 방문까지 흔쾌히 함께해 줘 장애등급 심사를 받을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플 때 혼자서 병원 가기 어려운 시민을 위한 ‘서울시 1인가구 병원동행서비스’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힘든 병원길 든든한 동행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작한 이래 6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도 2000여명을 넘어섰다.
이 서비스는 올 1월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서울시 1인가구 안심종합계획’ 중 건강안심 대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집에서 나와 병원에 갈 때부터 귀가할 때까지 전 과정에 동행매니저가 보호자처럼 동행해주는 ‘Door to Door’ 서비스다. 소득·연령 등과 무관하게 1인가구를 비롯해 갑자기 아픈데 당장 병원에 함께 갈 가족이나 지인이 없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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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11일 지난 6개월간 병원동행서비스 이용사례를 분석한 결과 청년·중장년·어르신 등 다양한 연령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골절·급성질환·건강검진과 같은 일시적 이용에서 투석·재활 등 장기투병까지 이용사례도 다양했다.
시는 작년 시범운영 결과와 시민 의견을 반영해 올해부터 저소득층(중위소득 100% 이하) 이용료를 무료로 감면하고, 연 6회로 제한됐던 서비스 이용 횟수 제한도 시범적으로 폐지해 서비스 문턱을 낮췄다. 올해 들어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이용자도 급속하게 증가하며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로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서비스 이용자 만족도도 평균 96.5%가 ‘매우 만족’으로 높아 성공적인 공공 복지서비스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단순한 병원 동행을 넘어서 아프고 지친 마음을 보듬는 정서적 지원으로 이용자와 보호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병원동행 수요에 대응해 전담인력 확충, 건강 취약계층 지원강화 등 서비스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상반기 중으로 병원동행 (상근)동행매니저 10명을 추가로 배치해 기존 15명에서 25명으로 확대한다. 올 하반기부터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업으로 1인가구 밀집지역이나 공공임대주택단지 등에 거주하는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0~15명을 한 그룹으로 하여 ‘단체 건강검진 동행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장은 “병원동행서비스는 필요한 곳에, 필요한 때에 이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아플 때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의미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서울 시민의 건강할 권리를 보호하는 든든한 공적 돌봄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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