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택시는 지붕이 내려앉는 등 크게 훼손돼 현재 영업을 못 하고 있으며 택시기사는 충격에 정신과 진료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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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건은 지난 22일 오후 10시 30분께 울산 남구 삼산동 한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는 갑자기 도로에 멈춰있는 택시 위로 올라가 난동을 피우기 시작했다.
택시기사가 이를 제지하기 위해 손목을 잡자 A씨는 “성희롱으로 고소하겠다”라 소리쳤다.
이어 구두를 신고 있던 A씨는 차량 보닛과 지붕 위로 올라가 ‘쿵쿵’ 뛰기 시작했다. A씨는 “대통령님 제가 제 입으로 말하는 인물들 다 사형!” “지금 나를 찍는 너희들 다 떳떳해?” “찍어봐 한번”이라며 고성을 질렀다.
그는 “차가 꿀렁꿀렁 거리니까 열받으세요?”라며 택시기사에게 시비를 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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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택시기사는 “주위에 여성의 일행이 있었지만, 말리지 않고 지켜만 보고 있었다. 1년 반밖에 안 된 차량을 마구 밟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찢어졌다”며 “현재는 차량이 심하게 훼손돼 영업을 못 하고 있고, 여성이 차량 위에서 쿵쿵 뛰는 악몽을 계속 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것으로 보고 재물 손괴죄를 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