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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까지 페이워드와 하이퍼리퀴드 랩스 측은 이 같은 보도 내용을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마이클 셀리그 위원장을 언급하며 “마이크가 하이퍼리퀴드를 완전히 규정을 준수하고 합법적인 방식으로 미국에 진입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위해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무기한 선물, 이른바 ‘퍼프(perps)’는 만기일 없이 자산 가격 움직임에 레버리지를 활용해 베팅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당초 가상자산 가격에 투자하는 수단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최근에는 원유와 금 같은 전통 자산 거래에도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미국의 대형 금융거래소들에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하이퍼리퀴드 랩스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된다. 빠르게 성장 중인 하이퍼리퀴드의 가상자산 플랫폼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현재 미국 고객들은 이용할 수 없다.
아울러 소식통들은 페이워드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거래의 기본 구조를 담은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페이워드의 자회사인 비트노미얼은 미국의 규제를 받는 디지털자산 거래소이자 청산기관이다. 제안된 구조에 따르면 비트노미얼에 등록된 이용자들은 하이퍼리퀴드와 연계된 일부 가상자산 선물 상품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구조는 지금까지 하이퍼리퀴드의 미국 진출을 가로막아온 핵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탈중앙화 플랫폼인 하이퍼리퀴드는 하루 40억달러가 넘는 거래량을 처리하지만 이를 운영하는 중앙 사업자가 없다. 하이퍼리퀴드의 ‘퍼미션리스(permissionless·무허가형)’ 구조에서는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는 누구나 거래할 수 있다. 규제당국은 이러한 유형의 플랫폼이 시장조작이나 자금세탁, 제재 회피 등에 노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하이퍼리퀴드랩스는 CFTC에 등록돼 있지 않기 때문에 현행 미국법상 미국 이용자들에게 자사 플랫폼에서 파생상품을 거래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 하지만 비트노미얼과 계약할 경우 규제 준수에 대한 부담은 이미 파생상품 규제당국에 등록돼 있는 비트노미얼이 맡게 된다.
이 같은 보도 내용을 확인해주지 않은 CFTC는 다만 “미국이 거래와 시장의 급격한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글로벌 금융혁신의 중심지라는 위상을 다른 곳에 넘겨줄 위험이 있다”고만 밝혔다.
하이퍼리퀴드는 허드슨리버트레이딩(Hudson River Trading) 출신 트레이더 제프 얀이 공동 창업했다. 하이퍼리퀴드는 올 들어 월가의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란 분쟁 기간 중 전통적인 거래소가 문을 닫은 시간에도 원유 선물을 24시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과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 등 월가의 주요 거래소들은 하이퍼리퀴드에서 정규 거래시간 외에 익명으로 이뤄지는 거래에 대해 우려를 제기해왔다. 이들은 하이퍼리퀴드가 CFTC에 등록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CFTC에 등록하면 고객 신원을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거래를 감시해야 하는 의무를 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