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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최근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매미나방(유충)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대적인 방제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돌발해충인 매미나방은 지난해 충북 단양 등 일부 지역에 다수 발생해 산란한 상태에서 겨울철 이상고온으로 월동치사율이 낮고, 부화 개체 수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과 경기, 강원, 충북, 인천 등 10개 시·도, 89개 시·군·구에서 6183㏊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매미나방 유충은 현재 대부분 변태 과정(번데기, 성충)으로 약제 방제 시 효과가 낮아 성충 우화 시기에 맞춰 밀도 저감을 위한 방제에 집중하고 있다.
매미나방은 연 1회 성충으로 발생해 나무의 수피 등에 산란 후 알 덩어리 형태로 월동한 뒤 4월 중에 부화해 6월 중순까지 나무의 잎을 먹고 성장한다.
다 자란 유충은 보통 6월 중순부터 7월 상순에 번데기가 되고, 약 15일 후 성충으로 우화해 7~8일 정도 생활한다.
이에 산림청은 맞춤형 방제를 위해 성충기에는 포충기(유아등, 유살등)와 페로몬 트랩을 활용해 유인·포살하고, 산란기에는 알집(난괴) 제거에 집중하기로 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매미나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매미나방 성충의 우화 시기는 6월 중순부터 시작해 6~7월 집중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산림청은 방제를 위해 소속기관·지자체, 국립공원공단 등 산림관리 주체별로 예찰을 강화하고, 생활사별 방제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확충해 집중 방제를 통해 밀도를 최대한 줄인다는 방침이다.
방제 인력은 산림병해충 예찰·방제단 1328명과 산불전문진화대 등 산림재해일자리 참여 인력을 최대한 활용한다.
강혜영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매미나방의 생활사별 맞춤형 방제를 통해 산림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돌발해충 피해 예방을 위한 적기 방제를 통해 소중한 산림자원과 산림생태계 건강성을 유지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