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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전기차 시대 온 것 같아요" EVS28 와보니

김형욱 기자I 2015.05.04 15:59:13

13년 만의 국내 개최 6일까지 킨텍스 2전시장 열려
가족 단위 관람객 많아.. 참가업체 장밋빛 기대감도

[고양=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전기자동차를 실제로 사보면 어떨까 싶어서 왔는데 여기 오니 진짜 전기차 시대가 온 것 같네요.”

4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 전기차학술·전시회(EVS28). 김형주씨(35세·일산 거주)는 가족과 함께 전시회를 찾았다.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신모델도 구경하고 BMW의 전기차 i3는 직접 타보기도 했다. 마음을 굳힌 건 아니지만 아이들도 좋아하는 것 같아 더 끌리게 됐다는 게 그의 소감이다.

EVS28 전시관 전경.
한 관람 학생이 4일 고양 킨텍스 EVS28 전시회에서 전기자전거 신모델 ‘만도풋루스 아이엠’을 타보고 있다.
EVS28 어린이 관람객이 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타보고 있다.
◇‘학술 대회지만..’ 가족 단위 관람객도 많아

3~6일 열리는 EVS28은 기본적으로 업계 전문가·관계자를 위한 학술 대회다. 세계전기자동차협회(WEVA)와 아시아태평양전기차협회(EVAAP) 공동 주최하고 한국자동차공학회(KSAE)가 주관한다. 45개국에서 200여 업체, 1000여명의 전문가·관계자가 참석한다.

그러나 모처럼 만의 볼거리에 가족 단위 관람객도 적지 않았다. 국내 개최는 2002년 이후 두 번째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전기차 보조금 공모를 시행하면서 전기차는 미래의 그 무엇이 아닌 눈앞의 생활 수단이 되기 시작했다. 어린이날을 앞둔 징검다리 연휴란 점도 한몫했다.

서울모터쇼 때도 왔었다는 한 관람객은 “사람이 너무 붐비지 않고 전기차 시승 같은 이색 체험도 할 수 있어 오히려 더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관람객은 르노 트위지나 메르세데스-벤츠 S50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BMW i3·i8, 닛산 e-NV200 등 이미 국내외에서 상용화한 친환경차 앞에서 기념촬영하기 바빴다.

일부 ‘학구파’ 관람객은 부품사에서 관련 부품이나 충전 시연 등을 살펴보며 전기차 산업 자체에 관심을 갖기도 했다 .

EVS28에 전시된 BMW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
EVS28 현대자동차그룹 전시관에 전시된 ix35 수소연료전지차 절개 모습.
EVS28에 전시된 닛산 전기차 e-NV200.
EVS28에 전시된 메르세데스-벤츠 S50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대중에게 가장 인기를 끈 프로그램은 시승행사였다. 실내에선 전기 모터사이클과 전기자전거, 실외에선 행사장 주위 2~3㎞를 전기차를 직접 타볼 수 있었다.

전기자전거 ‘만도풋루스’ 시승을 담당한 만도 직원은 “시승 후 어디에서 살 수 있는지 묻는 등 높은 관심에 보람을 느꼈다”며 “서울은 물론 지방에서 온 관람객도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나흘 동안 총 1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소 전기차 관련 기업 장밋빛 기대감

국내 완성·수입차 회사의 친환경차 신모델만큼 주목받지는 못했으나 중소 전기차 관련 기업의 기대감도 컸다. 이번 전시회에는 144개 업체가 자사 신제품을 전시하고 신기술을 선보였다.

지난해 획기적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스템을 선보여 주목받은 신생기업 파워큐브는 한국어는 물론 중국어·영어로 된 충전기를 준비해 국내외 바이어와 관람객에게 직접 시연했다.

또 CM파트너는 전기 모터사이클 ‘선바이크 일렉트릭’을 전기 전기차 제조·수입사 파워프라자는 ‘예쁘자나(Yebbujana)’를 내세워 브랜드 홍보에 나섰다.

국제적인 전기차 전시회인 만큼 외국 기업도 많았다. 전시 회사 중 56%가 해외 기업이란 게 주최 측 설명이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 기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ZD란 회사는 자사 전기차를 선보였으며 전기차 부품부터 충전 시스템까지 다양한 중국산 제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EVS28에 전시된 파워프라자의 전기차 ‘예쁘자나’.
EVS28에 전시된 전기자전거 만도풋루스.
EVS28에 전시된 전기 모터사이클 ‘선바이크 일렉트릭’.
EVS28에 전시된 중국 ZD사의 소형 전기자동차.
외국 전기차 관계자가 기아 전기차 쏘울EV이 절개된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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