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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잠수함 나포한 이란·유조선 때린 美…무력 충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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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09.09 06: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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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신 무인 잠수함 나포"…美 "오작동"
美, 이란 남부 및 하르그섬·유조선 공격
후티·사우디도 전면전…어린이 등 73명 부상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이 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최신형 무인 잠수함을 나포했다고 주장했다. 미군이 이란 유조선을 공격하고, 예맨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공습을 확대하는 등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장중 배럴당 9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슬람 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간) 공개한 미 무인 잠수함. (사진=AFP)
이슬람 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간) 공개한 미 무인 잠수함. (사진=AFP)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오전 복합적인 정보 및 군사 작전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서 미 테러리스트 군대 소유의 최첨단 스마트 무인 잠수함 1척을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이 잠수함에 대해 “수중 분야의 최신 기술을 탑재하고 있으며, 당초 2025년 미 테러 군대 함대에 인도될 예정이었던 장비”라고 설명했다.

이란 매체는 혁명수비대가 나포한 잠수함이 안두릴의 자율형 무인 잠수정 ‘다이브-LD’라고 보도했다. 다이브-LD는 길이 약 5.8m, 무게 3t 규모로, 심해에서 최장 10일간 독자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최대 수심 6천m까지 잠항할 수 있으며, 3D 프린팅 부품과 모듈식 설계를 적용해 다양한 센서와 임무 장비를 신속하게 탈부착할 수 있다.

지난해 미 해군 무인수중시스템 부대에 도입될 예정이었던 이 잠수정은 해저 활동 정찰 및 감시, 기뢰 탐지, 해저 케이블·파이프라인 점검, 대잠수함전(ASW) 지원 등을 주 임무로 한다.

미국은 이번 무인잠수정 나포 및 무인기 피격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한 미군 관계자는 무인잠수정이 오작동 가능성을 제기했다.

관계자는 이란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중동 지역 해역을 조사하던 무인잠수정이 오작동을 일으켰으며 전날에도 오작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잠수정은 구형 모델로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지 않았으며 기밀 소나(음파탐지기)나 레이더 장비를 탑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은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MQ-1을 격추했다고도 주장했다. MQ-1은 주로 정찰 및 감시용으로 활용되는 드론으로, 미 공군은 2018년 해당 모델을 퇴역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이란이 격추했다고 주장하는 MQ-1은 공군이 아닌 중앙정보국(CIA) 등 다른 기관이 운용하는 기체이거나 개량된 기체일 수 있다.

미군도 이날 이란 하르그섬 인근 해역에서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유조선 여러 척을 공격했다. IRGC가 미 해군 함정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시도했다는 이유에서다. 하르그섬에는 이란 원유 수출 물량의 대부분을 처리하는 핵심 시설이 있다. 미국은 이란 남부 자스크도 공습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도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제권을 두고 사실상 전면전 수준의 난타전을 벌였다. 후티 반군은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카미스 무샤이트, 아브하, 나즈란, 지잔 등 사우디 남부 4개 도시를 타격했다. 타격 목표에는 사우디 공군기지와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핵심 정유 및 전력 시설이 포함됐다. 사우디 당국은 이 공격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7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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