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양적긴축(QT) 속도 감축, 점도표상 연내 정책금리 인하 전망이 2회로 유지된 점을 근거로 다소 도비시(비둘기파)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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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간밤 FOMC 결과 정책금리를 4.25~4.5%로 동결했다. 정책결정문에서 경제활동 평가 관련 ‘고용안정 및 물가목표 책무 달성에 대한 리스크가 대체로 균형에 놓여있음’에서 ‘경제 전망에 있어 불확실성이 증대되었음’으로 변경됐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최근 거시경제 전망 관련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지 특정 신호를 주기 위한 변경은 아니었다”며 과도한 해석엔 선을 그었다.
그는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상승했으나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대부분 잘 고정됐다”며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FOMC 이후 미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했으며 미 달러화는 상승폭을 좁혔다. 특히나 QT 속도를 월 250억 달러서 50억 달러로 축소한 점이 큰 강세 재료로 꼽힌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서 “기술적 조정으로서 통화정책 변화와는 무관하다”면서 “QT 속도 조절이지 중단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도이체방크는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특별한 우려는 표현하지 않았으나 센티멘트 지표에 대한 하방 위험은 인정했다”며 “파월 의장은 향후 몇 달동안 심리지표들이 실제 지표 약화로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QT 감축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BoA는 “대차대조표 축소는 시장 예상보다 큰 규모인 것으로 보이며 부채 한도 등과 관련해 단기자금시장의 과도한 유출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UBS는 “대차대조표 축소 관련해 연준은 여전히 2019년 레포 사태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이며 현재 부채 한도 문제가 여전히 진행되는 상황에서 위험을 줄이기 위해 QT 속도를 감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한편 한국은행 워싱턴주재원 측은 이번 FOMC에 대해 “경제전망요약이 경제성장률 하향과 실업률·물가 상향으로 다소 악화된 모습이지만 FOMC 정책결정문 문구가 거의 변화가 없고 기자회견서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연준은 정책금리 조정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결정해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