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정부가 부모 실직 등으로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중·고등학생 300명에게 10개월간 월 3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31일 이러한 내용의 ‘2023 복권기금 꿈 사다리 장학사업 1차 SOS 장학생’ 300명을 선발했다고 31일 밝혔다.
복권기금으로 장학금을 지원하는 꿈 사다리 장학금은 △SOS 장학금 △꿈 장학금 △재능 장학금으로 구분된다. 꿈 장학금과 재능 장학금은 기초생활수급자·한부모·차상위계층이 지원 대상이다. 꿈 장학생은 학교 추천을 받아 선발하는데 반해 재능 장학생은 학생이 신청,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재능 장학생은 특기·잠재력을 가진 저소득층 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SOS 장학금은 소득 기준과 상관없이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중·고등학생들을 지원한다. 부모의 실직이나 가정폭력, 화재·자연재해 등으로 학업 지속이 어려운 학생들이 지원 대상이다. SOS 장학금은 2019년 도입된 꿈·재능 장학금과 달리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때 신설됐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달 3일부터 28일까지 SOS 장학금 신청을 받은 결과 중·고생 1359명이 신청했다. 교육부는 서류심사·심층평가를 거쳐 학업 의지가 뛰어난 학생 300명을 선발했다.
선발 학생에게는 10개월간 매달 30만원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이어 다음달부터 진로·교육·심리 상담도 제공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오는 9월에는 100명의 2차 SOS장학생을 추가 선발할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SOS 장학금이 위기 상황으로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이 본인의 꿈을 잃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업 중단 위기에 있는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