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와세다대 교수는 11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집권당의 과반수 이상 획득으로 기시다 총리 정권이 안정될 조건들이 갖춰졌지만, 아베 추모 분위기로 약간의 의석수가 더 증가하고 여전히 기시다 총리의 파벌은 자민당 내에서 4~5번 째 소수 파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기시다 파벌은 약간 리버럴(자유주의적) 색채인데 소수파고, 아베파 이외에도 다른 파벌들이 보수화된 경향이 있어서 당내 역학 구조에서는 조금 더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우파들은 아베(전 총리의) 유지를 계승해서 개헌이라든가 방위비 증액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선거 기간부터 캠페인을 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리버럴 색체를 낼 수 있을지는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특히 한일관계에 대해선 ”기시다 총리의 성격이 힘 있게 끌고 나가는 스타일이기보다는 약간 조정을 하면서 신중하게 추진하는 스타일“이라면서 ”(기시다 총리가)이번 승리를 발판으로 보다 더 자기 색채를 강렬하게 당장 낼지 어떨지 하는 것은 조금 (전망이) 엇갈리는데, 그런 면에서 한일관계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기시다 총리가)아베 총리보다는 소위 역사 수정주의적으로 과거를 미화하는 경향이 없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판단도 더 합리적으로 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워낙 신중하고 여전히 소수 파벌이라는 면 때문에 힘 있게 속도감 있게 추진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조의와 우리 정부의 조문단 파견에 대해 ”윤 대통령의 조의는 그동안 한일관계가 나빴는데 한국 대통령이 비교적 신속하게 조의를 표했다는 것에 관심을 갖는 정도“라며 ”고위 사절단이 오면 다시 한 번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계기는 되는데, 여러 나라들이 하기 때문에 당장 어떤 효과를 기대한다고 하는 건 조금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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