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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조작 의혹` 비톨 CEO "브렌트유 가격체계 뜯어고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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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 기자I 2014.02.18 14:05:28

이안 테일 "브렌트 가격 신뢰 유지 위해 산정기준 개정"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세계 3대 원유가격 지표로 사용되고 있는 브렌트유 가격 지표 산정방식이 개선돼야 한다.”

세계 최대 원유거래회사 비톨의 이안 테일러(사진)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국제석유주간’ 포럼에서 “브렌트유 가격 지표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테일러 CEO는 “북해산 원유 생산이 감소하는 추세지만 아시아로 수출되는 물량은 증가하고 있다”며 “변화된 상황을 반영한 지수 산정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그는 “브렌트유 측정 기준을 북해산 뿐만 아니라 서아프리카, 카자흐스탄, 알제리는 물론 러시아, 미국에서 생산된 원유의 등급과 가격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FT는 테일러 CEO의 주장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지난해부터 진행중인 석유사 가격 담합 의혹 조사에 대한 반박이라고 해석했다. 브렌트유 가격 상승이 생산량 감소에서 기인한 것이지 자신들의 가격 조작이 아니라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로도 북해산 브렌트유 생산량은 감소하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 지표 산정 기준이 되는 북해 브렌트·포티스·오스버그·에코피스크 유전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지난 1월 93만배럴이었다. 3년전 같은 기간 110만배럴보다 2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테일러 CEO는 “브렌트유 가격 산정 기준을 이대로 두면 가격 급등을 피할 수 없다”며 즉각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FT는 생산량 감소로 북해산 브렌트유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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