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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과 미국은 이날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청정 에너지, 핵심광물, 인공 지능(AI) 등의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파트너십인 ‘대서양 선언’을 발표했다.
영국 총리실은 영국과 미국이 이 계획에 따라 공급망을 강화하고 미래 기술을 개발하며 서로의 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핵심 광물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간 핵심 광물 협정이 체결되면 영국에서 채굴·가공된 핵심 광물을 사용한 전기차도 미 정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의회에 영국을 국방물자생산법(DPA)에서 규정한 ‘국내 기업’(domestic source)으로 승인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극초음속 무기와 같은 최첨단 군사 기술과 관련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협력을 위해서다.
대서양 선언에는 양국 간 활발한 정보 공유를 위해 미국과 영국 기업이 자유롭게 정보를 전송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이터 브리지’ 구축도 포함됐다.
아울러 양국은 세계 원전 시장에서 러시아를 견제하고 청정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민간 원자력 파트너십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미국과 영국은 안전하고 책임 있는 AI 개발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강화하자는 데도 뜻을 모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리시 수낵 총리가 올해 말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AI 규제 정상회의를 지지한다고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서양 선언은 자유 시장주의자이자 국가 보조금에 반대하는 수낵 총리가 녹색 기술을 촉진하기 위해 각종 세금 감면을 사용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와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새로운 공급망 구축을 위해 일본, 호주, 유럽연합(EU) 등 다른 동맹들과 비슷한 협상을 영국에 제안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