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는 사람을 매료시키는 마법사 애플서 이룬 업적 누구도 대체 불가 연설 '노력형' 게이츠 vs '천재형' 잡스
[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한때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애플의 공동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를 질투했었다고 말했다고 24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이 보도했다. 잡스가 천재라는 이유에서다. 정보기술(IT)의 아이콘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부유한 게이츠가 누군가를 부러워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게이츠는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잡스는 천재였다. 난 그걸 질투했다”며 “잡스는 리더로써 자연스럽게 사람을 끌어들이는 마력이 있는 ‘천재’다. 그를 따라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립자인 빌 게이츠의 모습(사진=AFP)
게이츠가 잡스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게이츠는 본인과 잡스를 마법사에 비유했다. 게이츠는 “잡스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동기부여를 주는 (주류) 마법사였지만, 나는 비주류 마법사였다. 잡스의 마법이 나에겐 통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가 마법을 거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사람들이 매료되는 걸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잡스는 1976년 존 스컬리와 공동으로 애플을 창립했지만, 힘 겨루기로 인해 1985년 회사에서 쫓겨났다. 1997년 애플로 다시 돌아온 잡스는 회사를 완전히 바꿔놓았고 아이맥, 아이팟, 아이폰을 포함한 인기 상품을 내놓았다.
애플의 공동 창립자 스티브 잡스의 생전 모습(사진=AFP)
게이츠는 잡스가 애플로 다시 돌아온 이후부터 2011년 희귀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의 기간을 “경이로운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그가 했던 일을 할 수 없다. 나도 할 수 없고 누가 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다”라며 잡스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게이츠는 자신의 단점을 부각하며 자기 비판을 하기도 했다. 게이츠는 스스로를 “사회적으로 그렇게 대단하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작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도 게이츠는 그의 경력 내내 대중 연설을 잘하기 위해 힘들게 노력해야 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반면, 잡스의 대중 연설은 ‘항상 가장 자연스러웠다’고 높이 평가했다.
게이츠는 대중을 매료시키는 잡스의 능력을 갖고 싶다고도 했다. 그는 “그러면 (자신이 설립한)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가난 퇴치부터 질병 예방 연구에 이르는 국제적 사건을 다루는데 있어 더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게 만들 것”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