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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긴축 신호 보낸 이주열 "경기 회복세 본격화하면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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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영 기자I 2017.06.12 10: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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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왼쪽)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한은 창립 67주년 기념식에서 행사를 마친 뒤 임형준 한은 부총재보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창립 제67주년 기념사에서 “통화정책 완화 정도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며 긴축 신호를 보냈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별관에서 열린 기념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하고 빨라지면 그렇게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더 강하고 현재 경제여건을 고려했을 때 지금 기준금리 수준도 충분히 완화적”이라고 밝히며 추가 인하를 닫긴 했지만 이처럼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경기회복세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모든 요인을 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윤면식 한은 부총재보는 “긴축을 시사한 것은 아니다”라며 “경기회복세가 뚜렷이 개선될 때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은 이주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

-“통화정책 완화 정도 조정이 필요하다”는 언급을 긴축 신호로 해석해도 되나.

△(기념사 앞에 보면) 이러하면 이라는 가정이 있다. 그런데 그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 아닌가.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는 등 경제상황이 보다 뚜렷이 개선될 경우엔) 그렇게 하는 것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하고 빨라지면 그렇게 하겠다.

-경제지표 가운데 어떤 지표를 유심히 보고 있나.

△경기회복세를 나타내는 지표 많이 있다. 성장 고용 물가 등. 제가 기념사에 언급한 것 그대로 보도하면 된다.

-이번 기념사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달리 언급하는 건데 마음에 걸리진 않았느냐.

△(대답하지 않았음)

-임기 초 통화정책에 있어 긴축 신호를 줬던 것과 비슷하지 않나.

△임기 초엔 그랬다. 3년 전 일 아니냐. 당시 4% 성장 예상될 때니까 그 후엔 세월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여러 사건 터지면서 성장세가…. 3년 전 얘길 왜 꺼내나. (당시에 긴축 시사했지만 못했던 것을 감안해서) 이번에도 그렇지 못할 것이라는 걸 깔고 하는 얘기냐.

-성장 고용 물가 등 어떤 지표를 보시는 건가.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모든 요인을 다 볼 것이다. 경기를 나타내는 것이 성장 아니겠느냐.

-성장 회복이 몇달이나 지속되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것인가.

△7월에 경제 전망을 다시 할 때, 경기 흐름을 좀더 길게 보고 하는 것이니 다시 얘기할 수 있겠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는 언제쯤 만나게 되나.

△부총리 일정이 바쁘신 것 같다. 날짜를 얘기하고 있다.

-이번주 제주에서 진행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서 만나는 것 아닌가.

△그 전에 그렇게 되지 않겠느냐 생각한다.

아래부터는 윤면식 부총재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총재 메시지를 긴축 신호로 받아들여도 되나.

△지난 5월25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간담회에서 총재가 언급했다. 그 이후에 (기념식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회인데 (금통위) 이후 여러 지표가 경기 회복세를 나타내주고 언론에서도 말했지만 가계부채, 주택가격 상승 우려가 커졌다. 이번주(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 정책금리 인상이 확실하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앞으로 금리 인상이나 보유채권 축소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지난번 총재 메시지보다 반 걸음 정도 더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 지난번 메시지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필요가 줄었다는 데까지 갔다. 거기서 조금만 더 가보자는 것이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긴축을 시사한 것은 아니다. 기념사 앞에 보면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크고 당분간 물가 상승 압력이 제한적이라고 돼있다.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경기회복세가 지속돼서 ‘뚜렷이’ 개선될 때 (완화 정도를 조정) 하겠다는 것이다.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것은 어떻게 판단해야 하나.

△사실 정성적으로 포워드 가이던스로 말할 순 없다. 종합적 판단이다. 지난번 메시지보다 반 걸음 나가는 메시지를 원한 것인데 ‘긴축 시사’로 보는 것은 세다.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것을 원한 것은 아니다. 지난번과 메시지가 똑같을 순 없지 않나.

-13~14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감안한 메시지인가.

△그럴 수도 있다.

-가계부채나 부동산 상황도 감안됐나.

△그런 것 다 종합해서 본 것이다.

-반 걸음 나아갔다는 의미가 무엇인가. 연내 금리 인상도 가능해진 것인가.

△앞으로 상황이 불확실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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