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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X의 광고수익이 25억달러(약 3조 3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약 47억달러(약 6조 2000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진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1~3분기만 해도 지난해는 분기 평균 10억달러(약 1조 3000억원) 넘는 광고 수익은 냈는데 올해는 6억달러(약 8000억원)대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X 매출의 70~75%를 차지하는 광고 수익 부진은 회사 전체에도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소식통들은 올해 X의 총매출이 34억달러(약 4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44억달러·약 5조 8000억원)보다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머스크에 인수된 후 X는 여러 구설에 휘말렸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이후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과거 정지됐던 혐오·선동 계정을 대거 복구했다. 이로 인해 광고주 사이에서도 X 광고가 기업 이미지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최근엔 반(反)유대주의 콘텐츠 게시까지 방치하면서 애플과 디즈니·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컴캐스트 등 핵심 광고주들이 잇달아 X 광고 게시를 중단했다.
머스크 등 X 수뇌부도 이런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한 행사에서 “광고주들이 회사를 죽였다는 걸 전 세계가 알게 될 것”이라며 격한 감정을 토로했다. 머스크는 광고 전문가인 린다 야카리노를 X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지만 야카리노도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한 채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머스크는 수익 다변화로 위기를 넘기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독 서비스인 X 프리미엄이나 데이터 라이선스 사업(트윗 등 플랫폼의 데이터를 판매하는 사업) 등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다만 블룸버그는 올해 X 프리미엄 수익이 1억 2000만달러(약 1600억원)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