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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전남 고흥과 강원 철원에 각각 224.9㎜와 145.8㎜의 비가 내렸다. 이어 △장흥 140.8㎜ △완도 108.1㎜ △대전 98.2㎜ △순창 92.5㎜ △서울 65.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서울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서울 도봉 지역과 경기 여주와 광주 지역에는 1시간당 38.5㎜와 34㎜의 강한 비가 내렸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한강에선 팔당댐(초당 610t)과 춘천댐(248t), 청평댐(412t), 의암댐(303t)이 물을 방류하고 있다. 20개 다목적댐의 저수율은 평균 42.3%로 예년의 38.6%에 비해 높은 편이다.
다만 호우특보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모두 해지되는 등 비는 소강상태다.
폭우로 인적 및 물적 피해도 잇따랐다.
충남 지역 550곳과 전북 지역 1021곳 등 모두 1571동의 비닐하우스가 이번 폭우로 침수됐다. 이들 지역에선 62ha(약 18만 7550평) 규모의 농경지도 일시적으로 물에 잠겼다. 충남 논산에선 닭 650마리가 폐사했다.
전남 고흥과 장흥, 충난 논산에선 개인주택 10동도 침수됐다. 고흥에서는 이재민도 발생했다. 경기 연천에선 사면의 토사가 유출되기도 했다.
안전처는 지난 6일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물이 불어난 하천과 계곡, 하상도로 등에 대한 사전 출입통제를 강화했다. 지방자치단체도 인명피해 우려지역 1689개소와 재해취약 지역 2577개소 등에 대한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상청은 10일까지 강원 영동과 충청, 경북, 전라 지역에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서해 5도에는 50~100㎜의 비가 올 전망이다.
특히 이날 밤부터 이튿날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10일 오전을 기해 인천과 경기 가평·남양주·구리·파주 등 지역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령한다. 10일 오후부터는 강원 춘천·화천 등 지역에도 호우 예비특보를 발령한다.
안전처 측은 “호우피해 우려 지역과 재해취약 시설을 집중 관리하고 피해발생 지역에는 퇴수작업과 안전시설 설치 등 응급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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