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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사관학교 영광의 얼굴들

김세형 기자I 2012.02.29 16:40:10

청년창업사관학교 1기 졸업생 212명 배출
안성우 채널브리즈 대표 등 12명 우수창업 표창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지난해 문을 연 경기도 안산 청년창업사관학교가 29일 졸업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3월 241명이 입학해서 212명이 모든 과정을 마치고 사회에 나오게 됐다. 지난 1년간 이들은 전부 창업에 나섰고 610개의 일자리도 창출했다.

이들 212명의 창업아이템은 전기전자에서부터 정보통신, 지식서비스, 공예·디자인, 생명·식품에 까지 각양각색이다. 특히 이날 졸업식에서 12명의 청년창업자가 우수 창업사례 표창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강지훈 강앤박메디컬 대표는 울산대 재료공학 박사 출신으로 코스닥업체인 바이오스마트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생체용 고기능성 소재 척추고정기기를 개발, 지난해 5월 창업했다. 현재 4종의 시제품 개발을 끝마쳤고 KFDA 품목허가에 GMP 인증을 받았다. 이미 연간 최대 20억원에 달하는 물품공급계약을 끝마쳤다. 무엇보다도 첫 창업의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섰다.

안성우 채널브리즈 대표는 엔씨소프트와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공인회계사. 안정적인 공인회계사보다는 창업 전선에 뛰어 들어 커뮤니티 기반의 소셜 커머스 사업에 나섰다. 특히 그는 벤처캐피탈 3개 회사로부터 30억원의 투자유치를 받았고 17명도 직원을 거느린 CEO가 됐다.

김희찬 제이디사운드 대표는 초보자도 편곡과 작곡 등 DJ 믹싱을 할 수 있는 휴대용 DJ 머신을 개발해 창업했다. 가가코리아(KAGA Korea)에 근무하면서 포터블 오디오와 디지털 미디어 관련분야에서 다양한 업무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것이 밑바탕이 됐다. 제이디사운드의 DJ 머신은 초보자라도 인기 TV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서 전문가들이 선보이는 편곡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올해 1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장욱진 진스랩 대표는 2008년 11월 이미 창업했지만 청년창업사관학교 입학을 통해 사업화에 성공한 경우다. 장 대표는 사관학교 과정을 거치면서 특수 유전질환 다중 DNA 진단키트의 개발을 끝마쳤고, 지난해 9억원의 매출을 냈다. 특히 말레이시아 IMR과 협력개발에 합의하는 등 동남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성과도 냈다. 장 대표는 내년에 말레이시아 진단센터를 설립하는 것을 필두로 세계적 유전자 진단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고순도 아미노산 정제공법을 개발한 홍종팔 라미나 대표와 하이브리드 LED 조명을 개발해 지난해 영국과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구매처를 확보한 백두산 두라이트 대표, 수중수쿠터 국산화에 성공한 아펙스(APEX) 박태규 대표 등도 우수 청년창업사례로 꼽혔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올해는 240명, 내년에는 300명 수준으로 졸업생을 늘리 청년창업 활성화를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오는 2014년까지 기술지식 창업기업 1000개를 양성하고 양질의 신규 청년일자리를 5000개 이상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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