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은 해당 기금을 환영했지만,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결국 백악관이 한발 물러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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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지난달 출범한 해당 기금은 사실상 폐기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된다.
이 기금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세청(IRS)을 상대로 제기한 100억달러 규모 소송의 합의 과정에서 마련됐다.
법무부는 당시 “정부 무기화와 정치적 법률전(lawfare), 박해의 피해자들이 보상금과 공식 사과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자신과 측근들에 대한 수사와 기소를 “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해 왔다. 법무부는 민주당원과 공화당원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정파적 조건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2021년 1월 6일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인사들까지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민주당은 해당 기금을 대통령 권한 남용 사례라고 비판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트럼프와 공화당이 정말 이 부패한 계획을 포기했다면 앞으로 유사한 기금 조성을 금지하는 법안 제정에도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내부 반발도 결정적이었다. 존 튠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최근 백악관과 직접 협의하며 해당 기금을 종료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지난달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기금이 중간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실제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종식과 물가 안정 등 유권자들이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안에 집중해야 한다고 압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버지니아주 연방지방법원은 지난달 29일 해당 기금의 적법성에 대한 소송이 제기되자 최소 2주 동안 기금 설립 및 보상금 지급 절차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법무부 간 합의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 트럼프, 그리고 트럼프그룹에 대해 진행 중인 국세청 세무조사를 면제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해당 합의가 사실상 대통령 개인과 가족에게 특혜를 제공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