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올여름 전력수급 이상無…에너지캐시백으로 요금부담↓”

강신우 기자I 2023.06.15 12:03:48

최대공급능력 106.4GW ‘역대 최고’
원전 공급능력 2.8GW 늘면서 여유
전력 수급 대책기간 26일부터 시작
“에너지캐시백 가입으로 냉방비↓”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는 역대급 폭염이 예보된 올여름, 전력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전망을 내놨다. 원자력발전(원전) 공급능력이 지난해보다 2.8GW(기가와트) 늘면서 최대 공급능력이 역대 최고치를 보이는데다 예비자원도 충분히 확보하는 등 대비 태세를 갖추면서다.

또한 지난 2분기 전기요금 인상과 전력사용 증가에 따른 ‘냉방비 폭탄’이 없도록 지원이 확대된 에너지캐시백 활용과 1kWh(킬로와트시) 줄이기 운동 동참을 적극적으로 장려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올 여름철은 원전의 공급능력이 작년보다 2.8GW 늘면서 최대공급능력이 역대 최고인 106.4GW까지 올라가 전력수급이 안정적일 전망”이라고 했다.

산업부는 이 같은 전망에도 작년처럼 때 이른 더위로 7월 초순에 전력수요가 급증하거나 예외적인 기상 상황으로 전력수요는 많지만 태양광발전이 부진한 경우 등 비상 상황에 미리 대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예년보다 1주일 이른 6월 26일 시작하기로 했다. 또한 최대 전력수요 전망에 남부지역 태양광 부진 등 예외적인 기상 상황까지 반영해 전망치를 제시했다. 정부가 전망한 2023년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기준전망 시 92.7GW, 예외적인 기상 상황인 상향전망 시는 97.8GW까지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비력은 13.7GW로 전망한다.

아울러 전력수요가 급증하거나 여러 발전기가 고장이 나는 만일의 경우에도 전력수급에 지장이 없도록 수요감축(DR), 석탄발전 상향운전, 시운전 활용 등의 예비자원도 7.6GW를 확보하고 있다.

산업부는 또 봄철에 태양광이 밀집된 호남지역에서 계통고장에 선제 대응하고자 일부 발전기의 출력을 제어했던 것처럼 이번 여름에도 전력수요가 낮고 태양광 이용률이 높아 제어가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만반의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전날(14일) 사전 브리핑에서 “태양광은 날씨나 기후에 따라서 변동폭이 커 발전 효율이 작년엔 7월7일 정점을 찍었다”며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대 수요 전망치가 97.8GW까지 올라갔다. 이번에 처음으로 태양광 등을 수요 전망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에너지캐시백을 통한 요금부담 경감과 함께 에너지절약을 적극 장려할 계획이다.

한국전력(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철(7~8월) 4인 가구의 2개월 평균 전기사용량은 427kWh으로 월 6만6690원의 전기요금을 부담했다. 하지만 2022년 3분기 이후 요금 인상에 따라 올해 여름철 전기사용량이 작년과 같으면 가구당 8만530원이 부과된다. 전년 대비 1만3840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주택용 에너지캐시백에 가입하고 사용량을 10% 줄이면 1만5080원의 요금 절감이 가능하다. 캐시백 3900원과 전기사용량 절감에 따른 요금감소액 1만1180원을 더한 수치다. 이에 따라 최종요금은 6만5450원으로 지난해보다 납부액이 적다.

다음 달부터는 기존 지급하던 절감량 1kWh당 30원의 기본 캐시백에 더해 절감량 1kWh당 30~70원의 ‘차등 캐시백’을 추가했다. 또 과거 2개년 동월 평균 대비 3% 이상 줄이고 동일 검침일, 동일지역 참여자 평균절감률 이상 달성하면 절감률 30% 한도로 1kWh당 30원을 지급한다.

에너지캐시백 제도 참여를 희망하는 고객은 지난 7일부터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이달 수령하는 전기요금 청구서에 포함된 QR코드를 스캔하거나 포털사이트 네이버 등에 ‘한전 에너지캐시백’ 검색, 모바일 앱 한전:ON을 활용하면 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들의 전기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긴장감을 갖고 수급관리에 임하겠다”며 “국민들도 올 여름철 지원이 확대된 에너지캐시백 가입, ‘1kWh 줄이기’ 동참을 통해 냉방비 폭탄 없는 현명한 에너지소비에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