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코미팜(041960)이 양용진 회장의 대표이사 사퇴 소식에 하한가다.
코미팜은 28일 오후 2시27분 현재 전날 대비 30% 내린 1만4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미팜은 이달 초만 해도 시가총액 10위권을 오르내리던 제약회사다. 전날 13% 약세, 이날 하한가로 시가총액이 1조4906억원(7월2일)에서 이날 7640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양용진 회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부 당국의 제약 승인 관련 쌓인 불만을 갖고 회사와 무관한 입장에서 제도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양 회장은 “얼마 전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오송공장 KGMP(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승인 신청도 받을 수 없다는 통보를 했다”며 “미국 FDA의 규정에 보면 제조시설에 대한 GMP는 의약품 제조허가 전에 선허가를 받도록 되어 있는데 한국식약처는 제조품목 허가가 없어 KGMP 신청도 못 받겠다는 것”이라며 불만을 표했다.
양 회장은 “개인의 명예를 걸고 규제혁파에 앞장설 것이며 주가에 연연하지 않는 상황에서 해외에 나가 상주하면서 신약개발에 매진하겠다”며 “회사와 무관한 입장에서 규제개혁을 위해 정부를 상대로 행정 소송 등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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