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하정민기자] 16일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6틱 낮은 106.63포인트, 5만7050계약으로 마감했다.
국채선물이 종가 기준으로는 사흘 연속 하락했지만 장중 움직임만 놓고보면 `전약후강` 이었다. 전일 미 주가 및 국채수익률 급락으로 개장초 106.47포인트까지 떨어졌으나 종합주가지수가 네 번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640선 상향돌파에 실패하자 손절성 환매가 유입됐다.
특히 미 주식시장이 나흘째 올랐어도 인텔 실적 부진 등을 감안할 때 주가 상승세 지속 여부를 속단할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주가 상승으로 심리적 불안감이 남아있지만 매도물량은 예상보다 적었다. 오늘밤 미국 주식시장 동향이나 현지시각 17일 장 마감 후 발표될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실적발표를 기다려보겠다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한 시장참가자는 "현 가격대에서 적극적으로 매도에 나서는 사람도 없고 매수는 좀 더 낮은 가격을 기다리며 관망만 하는 분위기"라며 "그 와중에 거래가 6만계약에 근접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투신과 증권은 각각 1286계약, 1178계약씩을 순매수하며 국채선물 반등을 이끌었다. 은행과 외국인은 각각 1776계약, 1057계약을 순매도했지만 은행의 경우 종료직전 환매에 주력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시황
이날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4틱 낮은 106.55포인트로 개장했다. 지난밤 미국 주식시장은 나흘연속 상승했고 다우지수는 8000포인트를 돌파했다. 미 국채수익률도 급등, 개장전부터 국채선물 하락분위기가 조성됐다.
주가지수가 한때 보합권으로 밀려나자 국채선물은 106.60포인트를 살짝 넘기도 했다. 전일 미국 시장 마감 후 인텔의 실적악화로 나스닥선물 지수가 하락한 것이 `주가 기술적 반등` 논리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가 630선을 상향돌파하자 국채선물은 단숨에 106.47포인트 까지 떨어졌다. 주가는 강한 탄력을 보이며 오름폭을 확대했고 한은은 RP지원을 실시하지않았다.
106.50포인트 아래에서 반발 매수세가 들어와 국채선물 추가하락을 제한했다. 점심시간중 현정택 청와대 경제수석은 "경제여건에 맞춰 현재 4.25%인 콜금리를 정책당국이 올리거나 내릴 수 있다"고 말했으나 큰 영향은 없었다. 국채선물은 오후장 초반까지 106.50포인트 초반에서 의미없이 횡보했다.
국고3년 채권수익률이 박스권 상단인 5.4%를 돌파했지만 급매물은 나오지않았고 국채선물도 이날 저점을 확인했다는 인식이 퍼졌다. 특히 주가가 640선 안착에 결국 실패하자 환매가 거세게 일어났다.
한은은 올 4분기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3.6%에 못미칠 것이라고 전망했고 원화환율도 급락세로 돌아섰다. 106.60포인트를 돌파한 국채선물은 한때 106.64포인트까지 올랐다. 종가는 전일대비 6틱 낮은 106.63포인트다.
이날 국채선물 옵션 시장에서는 풋 31계약, 콜 27계약 등 총 51계약이 거래됐다.
◇박스권 이탈은 좀더 기다려야..
투신권 한 매니저는 "시장 심리가 주가 반등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것을 증명한 하루"라며 "박스권을 일시적으로 이탈해도 강한 `원심력`이 제지할 것이란 믿음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원심력의 근거는 펀더멘탈 쪽에서 미국 경제의 호전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1999년 국고3년 수익률이 6%를 처음 하향돌파할 때도 단군이래 사상 최저금리 운운하며 다들 난리였다"며 "어차피 금리는 상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수준이 지금보다 높아진들 8%를 가겠냐, 10%를 가겠냐"며 "수익률 박스권 하단이 막힌 것처럼 위 쪽도 분명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한다"고 지적했다.
선물회사 한 중개인은 "이번주 국채선물이 사흘연속 하락했지만 20일선 등 차트 상에서는 큰 변화가 나타나지않았다"며 "단단한 지지선인 106.48~106.50포인트 붕괴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