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 발생 10일째인 4일 갱도 진입로 268m를 확보하면서 고립된 작업자 2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까지 남은 거리가 27m로 좁혀졌다. 다만, 고립된 2명의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 사고 10일째인 4일 오전 고립된 작업자 2명의 생존 신호를 확인하기 위해 투입된 시추기 옆에서 굴삭기 작업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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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브리핑을 통해 “오전 8시 기준 상단 갱도에서 암석 제거 작업을 모두 완료해 광차가 진입할 수 있게 됐다”며 “오전 2시부터 막혀 있는 부분(30m 추정)에 대한 셔블(굴착용 토공 기계) 작업을 통해 3m를 더 진입했다”고 밝혔다.
갱도 진입로 268m를 확보하면서 좁혀진 거리(27m) 관통 시점에 대해서는 “막고 있는 암석 등 여러 가지 작업 여건에 따라 상황이 다를 수 있어 정확한 시점은 예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구조 당국은 현재 모두 11곳에서 갱도로 연결하는 수직 천공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날 구조 당국은 오후 5시 20분께 3·4·6호공을 통해 기초의약품과 조명등을 갱도에 내려보냈다. 내시경 카메라 및 유선 통신망을 투입해 교신을 시도했지만 생존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26일 오후 6시께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펄 약 900t(업체 측 추산)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갱도를 막아 작업자 2명이 갱도에 고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