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은 유라시아 지역 발주처와 셔틀탱커 7척에 대한 17억달러(2조453억원) 규모의 블록·기자재 및 설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까지 삼성중공업은 올 한 해 동안 71척 103억달러(11조6000억원가량)에 이르는 수주를 따냈다. 지난 5월 78억달러에서 91억달러로 한 차례 높인 연간 수주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을 뿐 아니라 2007년 조선부문 126억달러 수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주량을 기록했다.
조선부문에서만 수주 규모 1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역대 두 번째로 그만큼 조선업 시황 회복세가 긍정적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뿐 아니라 현재 삼성중공업은 8월 말 수주잔고가 70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단일 조선소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부터 6개월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현대중공업 684만CGT △대우조선해양 543만CGT △현대삼호중공업 478만CGT △현대미포조선 284만CGT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내년 시황 역시 기대가 큰 상황이다. 클락슨리서치는 지난달 발간한 조선시황 전망 보고서(Clarkson Research Forecast)에서 국제해사기구(IMO)가 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한 데 따라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고 노후 선박 교체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2031년 연평균 선박 발주량이 1900여척으로 2020년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뛸 것이라고도 봤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탈탄소 규제가 강화한 데 따라 고효율 친환경 선박 발주 문의가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 양질의 수주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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