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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매물 누른 美고용호조…비트코인 8만달러대 [코인 모닝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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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26.05.09 08:03:44

크립토퀀트 “비트코인 3개월 최고치 이후 차익매물 증가”
호르무즈 이란 유조선 공격에 비트코인 ETF도 순유출로
4월 비농업고용 +11.5만명 깜짝호조…위험자산 선호 유지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8만2000달러 근방까지 상승했다가 다시 8만달러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그러나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나고 있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의 자금 순유출이 나타난 상황에서도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가 유지되는 모습이었다.



9일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4% 정도 상승하며 8만270달러 선에서 유지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 역시 같은 시각 1% 이상 상승하며 2310달러 언저리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알트코인 중 솔라나(SOL), ZEC, ADA 등이 5~8%의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지난 4월 비농업 고용은 11만5000명 증가로, 전망치 6만2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3월 수정치 18만5000명보다는 낮아,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지만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실업률은 4.3%로 변동이 없었다. 지표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8만2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당일 기준 거의 보합세를 보였다. 이는 비트코인을 8만달러 부근에서 지지하고 주말을 앞둔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뒷받침했다.

이처럼 예상치를 거의 두 배 웃돈 고용 호조는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 우려를 낮추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유지해주면서도, 금리 인하 기대를 의미 있게 더 후퇴시킬 만큼 강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4월 고용지표
연준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케빈 워시가 이달 말 차기 의장으로 인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은 그의 초기 금리 경로 신호에 주목할 전망이다. 유가는 최근 고점에서 다소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남겨두며, 누가 연준 의장을 맡든 통화정책상 어려운 균형을 요구한다.

반면 거시 환경은 여전히 복잡한 상황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5거래일 연속 순유입 흐름을 멈추고 2억77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호르무즈 인근에서는 이란 유조선 2척이 공격을 받았고, 월가에서는 사상 최대인 2조6000억달러 규모의 옵션 거래 급증이 강세 신호와 동시에 역발상 경고 신호를 함께 보내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3개월 만의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의 리서치 총괄 훌리오 모레노가 밝혔다. 모레노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4월 상승 이후 월요일 하루 동안 투자자들은 1만4600 BTC, 약 11억달러 규모의 이익을 실현했다. 그는 이 수치가 비트코인이 9만달러 이상에서 거래되던 지난해 12월 10일 이후 “가장 높은” 하루 차익 실현 규모라고 설명했다.

또한 155일 미만 보유한 지갑의 차익 실현 정도를 측정하는 온체인 지표인 ‘단기 보유자 SOPR(STH-SOPR)’ 역시 1을 넘어섰다. 이는 “명확한 차익 실현 구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모레노는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30일 이동 기준으로 순이익 2만 BTC 이상을 실현하고 있다”며 “이는 2025년 12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된 것으로, 2월과 3월 동안 최대 39만8000 BTC에 달했던 대규모 순손실 이후 나타난 변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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