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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딥마인드 CEO "AI, 5~10년 내 인간 수준 지능 도달"

이소현 기자I 2025.03.18 09:36:39

'노벨 화학상' 수상자 데미스 하사비스
"AI, 맥락 이해하는 능력 확보가 핵심"
게임 '스타크래프트'로 AI 능력 연구 중
AI 업계, AGI 도달 시점 의견 분분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이 앞으로 5~10년 내 인간 수준의 지능(AGI)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허사비스 CEO는 영국 런던 딥마인드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작업에서 인간을 따라잡을 수 있는 AI는 아직 멀었지만 현실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인간과 맞먹는 AI의 등장을 예고했다.

허사비스 CEO는 “현재 AI는 특정 영역에서는 매우 뛰어나지만, 인간처럼 모든 복잡한 능력을 수행하는 단계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AGI를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복잡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정의했다.

허사비스 CEO는 AGI를 개발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핵심 요소로 현실 세계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을 꼽았다. 그는 “앞으로 10년 이내에 AGI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AI가 현실 세계에서 맥락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딥마인드는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전략 게임을 활용해 AI의 자율적 의사결정 및 협력·경쟁 능력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사비스 CEO는 “게임 속에서 AI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발전했지만, 이를 현실 세계에 일반화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AI 업계에서는 AGI 도달 시점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허사비스 CEO는 “최근 몇 년간 AI가 현실 세계를 이해하는 능력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면서도 AGI는 5~10년 내에 도달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는 다른 전문가들과 비교하면 신중한 편에 속한다.

다른 AI 업계 리더들은 AGI가 더 빨리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스코의 지투 파텔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이르면 올해 안에 AGI가 작동한다는 의미 있는 증거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2026년에 AGI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챗GPT 아버지’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상당히 가까운 미래”에 AGI 시스템이 개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거의 모든 작업에서 인간보다 더 나은 형태의 AI가 향후 2~3년 내에 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I가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춘 시대가 정말 10년 안에 올 것인지, 사회와 경제, 인류의 미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허사비스 CEO는 그는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연구 윤리와 안전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AGI가 실현되면 이를 어떻게 통제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업계에서는 AGI 이후에는 인간 지능을 뛰어넘는 초인공지능(ASI)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허사비스 CEO는 “ASI가 언제 등장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AI가 인간 수준의 사고 능력을 갖추게 되는 순간, 그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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