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도 ‘당황’…국힘 38% 지지율에 “특이한 지점 발견해”

권혜미 기자I 2025.01.21 14:02:50

김어준 ‘여론조사 꽃’ 결과 발표
더불어민주당 43.2%vs국민의힘 38%
“극우가 일반 보수 전체를 과잉대표”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진보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여론 조사에서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김씨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다만 김씨는 이를 두고 극우 집단이 결집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보았다.

20일 김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 업체 ‘여론조사꽃’이 지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해당 조사에서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3.2%, 국민의힘은 38.1%로 나타났다. 이어 조국혁신당(5.6%), 개혁신당(1.7%), 진보당(0.8%) 순이었다.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9.6%였다.

전체 응답률은 17.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였다.이는 통신 3사에서 제공한 무상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를 한 결과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같은 업체에서 일주일 전에 진행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0.7%p 낮아진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4.9%P 높아졌다.

더불어 이번 조사에서 “차기 대권 주자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묻는 질문에는 이재명 대표가 38.8%를 기록해 선두를 차지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12.8%), 오세훈 서울시장(7.2%), 홍준표 대구시장(6.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6.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2.9%). 김동연 경기지사(2.3%), 우원식 국회의장(1.5%),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1.3%) 순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전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라이브 방송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전하면서 “양당 격차는 총선 직전 2월 3주 차, 모든 언론이 민주당 공천을 공격할 때 2.9%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던 것 이래로 가장 좁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조국혁신당까지 합치면 (격차가) 10%포인트가 넘긴 한데 민주당 단독으로도 10%포인트 (격차)가 됐었다”고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다만 김씨는 “저희가 이번에 조사하면서 굉장히 특이한 지점을 많이 발견했다. 보수층이 기다리고 있다는 듯이 전화를 받는다”며 “원래 70대 여성층이 잘 안 차는데, 순식간에 다 찬다. 적극적인 수준을 넘어선다. 전화를 바로 받는다”고 했다. 그는 이 말을 하면서 얼굴을 쓸어넘기는 등 당황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김씨는 “저희 조사에서도 김문수 장관이 보수 쪽에서 1위다. 김 장관은 인기 있는 정치인이 아니었고 대선 후보로 거론된 적이 없었다”며 “이번 사태에서도 특별한 발언을 하거나 앞에 나선 적이 없다. 원조 태극기 부대가 인정하는 정치인인데, 이번에 1위를 했다”고 했다.

김씨는 이같은 결과가 보수층의 ‘결집’으로 인한 것이라고 보았다. 김씨는 “극우가 이 여론조사에서 일반 보수를 과잉대표하고 있다. 그래서 김 장관이 1등하고 있다. 그 숫자가 500명, 1000명이 아니다. 우리 조사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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