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월드는 뉴발란스의 올해 국내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 국내에서 단일 패션 브랜드로 ‘1조 클럽’에 가입한 건 나이키와 아디다스, 노스페이스뿐이다. 올해 연 1조원을 달성한 스포츠 브랜드는 나이키 정도다.
뉴발란스는 1906년 미국에서 시작돼 우리나라엔 이랜드월드가 2008년 국내 독점 사업권을 따냈다. 국내 운영 첫해인 2008년 매출액이 25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16년 만에 40배 증가했다.
뉴발란스가 국내에 성장할 수 있던 배경엔 이랜드월드의 기획력이 있었다. 뉴발란스 신발을 들여오는 것은 물론, 이랜드월드도 제품을 기획하며 현지화 전략을 구사했다. 2010년 출시 후 단종됐지만 이랜드월드가 본사에 요청해 2020년 재출시된 러닝화 ‘530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이뿐 아니라 ‘뉴발란스 우먼스’ 라인은 뉴발란스를 패션 브랜드로도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뉴발란스 매출액에서 신발과 의류 비중은 각각 55%, 45%를 차지할 정도로 의류 비중이 절반에 가깝다.
뉴발란스 우먼스 라인은 김연아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2016년 앰배서더로 발탁하며 시작했으며 같은해 선뵌 ‘연아 다운’은 10만장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 이후로도 겨울 다운 재킷은 매년 출시되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뉴발란스는 러닝크루 ‘NBRC’를 운영하고 ‘런 유어 웨이’ 마라톤 행사 등을 마련하는 등 브랜드 철학을 담은 스포츠 캠페인도 전개했다.
이랜드 뉴발란스 관계자는 “뉴발란스는 고객의 건강한 경험을 돕기 위한 상품을 기획과 캠페인을 전개하며, 올해 ‘1조 브랜드’로 거듭났다”며 “앞으로도 국내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상품과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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