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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3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6.8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4원 오른 1331.2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원 오른 1328.0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29.8원) 기준으로는 1.8원 하락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30원 위로 올라서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 오전 10시 15분께는 1332.5원으로 올랐다. 이후엔 133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오가고 있다.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이었던 잭슨홀 미팅 이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간밤에 반등했다. 또한 중동의 전쟁 우려가 다시금 커지면서 달러 매수세를 부추겼다.
지난 주말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은 무효로 돌아왔으며,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서로 미사일을 주고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26일(현지시간) 저녁 10시 38분 기준 100.8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0 중반대에서 후반대로 오른 것이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도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증시는 하락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00억원대를 팔고 있다.
수급적으로도 하단에서 달러 결제가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미국에서 비둘기 발언이 나오면서 환율이 꾸준히 내려가고 있었으나, 하단에서 결제 물량이 나오면서 다시 1330원대가 지지되는 모습”이라며 “1330원 아래에서는 결제 물량이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벤트 소강 상태…숨 고르기 장세
잭슨홀이 끝나면서 외환시장에는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이다. 오후에도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은행 딜러는 “장중에 이벤트가 없어서 오후에도 1330원 중심의 레벨이 이어질 것”이라며 “오늘 환율 상단과 하단의 스프레드가 넓지도 않다. 주 후반 나오는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기다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