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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학생 2542명, '빨간우의 가격설' 이용식 교수 해임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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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혁 기자I 2016.11.16 11:14:36

이틀간 서명진행·해임절차 참고자료 사용
총학회장 "학생들이 이 교수 지지 않는 것 보여주려 시작"

고(故) 농민 백남기(69)씨의 사인이 ‘빨간우의의 가격’ 때문이라며 백씨의 부검을 촉구해 온 이용식(59)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난 10월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시신 안치실에 무단침입했다가 적발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건국대 학생들이 본교 의학전문대학원 이용식(59·사진) 교수의 해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이 교수는 고(故) 농민 백남기(69)씨의 사망원인이 경찰이 쏜 물대포가 아닌 ‘빨간우의(를 입은 사람)의 가격’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건국대 제48대 총학생회 ‘한울’은 지난 8~9일 각 단과대 건물 1층에서 ‘이용식 교수 발언을 규탄하는 서명운동’에서 총 254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고 16일 밝혔다. 건국대 전체 학생이 약 2만2000명으로 10명 중 1명 이상이 서명에 동참한 셈이다.

학생들의 서명은 현재 진행 중인 이 교수에 대한 해임절차에서 참고자료로 쓰인다.

총학 측은 “이 교수 해임은 의전원의 윤리심의위원회→인사위원회를 통한 총장 결정→징계위원회 회부의 절차로 진행된다”며 “지난 11일 서명을 모두 모아 윤리심의위원장에게 전달했고 이는 인사위와 징계위에서도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교수 해임 건의안은 윤리심의위를 통과한 상태이다.

박우주 총학생회장은 “이 교수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총학생회 및 중앙운영위원회의 성명을 보고도 ‘건대생이 나를 지지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이 교수에게 우리 대학 학우들이 이 교수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전달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서명운동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지난달 3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건국대생 대부분이 나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이른바 ‘빨간우의 가격설’을 유포한 것 외에도 고인의 시신이 있는 서울대병원 안치실에 무단침입해 물의를 일으켰다. 서울혜화경찰서는 현재 이 교수를 건조물 침입 혐의로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측이 고소하지 않기로 했으나 해당 혐의는 친고죄·반의사불벌죄가 아니기 때문에 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이 교수가 기소되면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교직원을 직위해제 및 해임할 수 있다’는 학교 정관(48조)에 따라 건국대 측은 그를 해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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