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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오어네버’는 멜버른시가 주최하는 융합예술 페스티벌로, 도시 주요 공간을 무대로 예술과 기술의 접점을 탐구한다. 올해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A Whole New World)’를 주제로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열렸다. 250명 이상의 예술인이 150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약 22만명이 축제를 찾았다.
한국 작가들은 영상 설치와 키네틱 설치, 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 등 서로 다른 형식의 작품을 선보였다. 아트코리아랩은 작품 제작부터 현지 설치·공연, 아티스트 토크까지 연계해 해외 진출과 유통을 지원했다.
정혜정은 한국과 호주에서 만난 사람들의 얼굴을 3D로 스캔한 뒤 게임 엔진 기술을 활용해 이들이 함께 노래하는 모습을 구현한 영상 설치작품 ‘Row, Row, Row Your Boat(노 저어라, 저어라, 네 배를)’를 선보였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만난 사람들의 얼굴을 디지털 공간에 불러 모아 하나의 합창으로 완성했다.
하카손은 모터와 센서, 천을 활용한 키네틱 설치작품 ‘Knot Protocol: Autopoietic Ritual(매듭 프로토콜)’을 전시했다. 기계장치와 센서를 활용해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윤제호는 퍼포머 소경진과 함께 한국 전통 타악과 움직임에 레이저와 전자음을 결합한 ‘노크’를 선보였다. 전통적인 소리와 몸짓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로 축제 폐막 무대를 장식했다.
작가들은 현지 예술인들과 예술과 기술의 관계를 논의하는 자리에도 참여했다. 정혜정과 하카손은 지난달 20일 멜버른 타운홀에서 ‘기술이 인간의 창의성과 창작의 주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윤제호와 소경진은 29일 호주 작가 로빈 폭스와 함께 기술을 활용한 공연에서 인간의 존재와 현장성이 갖는 의미를 논의했다.
나우오어네버 창립자이자 예술감독인 엘리즈 페이로네는 “아트코리아랩과의 파트너십은 나우오어네버 역사상 가장 보람 있는 협업 중 하나였다”며 “이번에 선보인 세 작품은 한국 융합예술의 깊이와 독창성, 기술적 역량을 보여주며 멜버른 관객을 매료시켰다”고 말했다.
아트코리아랩은 올해 해외 예술기술 플랫폼과의 협력을 잇달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프랑스 파리 ‘뉴이미지 페스티벌’, 6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나르+D’에 이어 이번에는 호주에서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앞으로도 해외 플랫폼과 연계해 국내 예술기술 융합 작품의 해외 진출과 유통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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