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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DC는 애플 개발자들에게 아이폰 운영체제(OS) iOS 등 관련 업데이트를 발표하는 행사다. 올해 행사에 유독 관심이 모이는 것은 ‘AI 지각생’이라고 불릴 만큼 다른 빅테크들에 비해 AI 성과를 내지 않던 애플이 반격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iOS18을 공개할 전망이다. 챗GPT를 포함한 오픈AI의 GPT 모델 기반 생성형 AI 기능이 차기 아이폰에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음성비서 ‘시리’와 연결해 시리 성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와 디인포메이션 등은 앞서 애플이 오픈AI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애플로선 첫 AI폰이다. 이에 업계 안팎에선 올해 아이폰 교체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6에 AI 기능을 탑재하면 신규 수요를 자극할 수 있고, 전 세계적으로 아이폰 교체 대기수요도 있다”며 “올해 아이폰 판매량은 3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경쟁이 심화하고 있지만 AI 기능 탑재에 힘입어 교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 판매 증가는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기회다.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의 핵심 고객사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아이폰16 시리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을 승인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9000만대, LG디스플레이가 4300만대를 각각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이폰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 공급 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적자가 지속하는 LG디스플레이로선 OLED 물량이 늘어나면 실적 정상화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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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디드줌 적용 모델 확대로 추가적인 평균판매가격(ASP)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AI 기능을 도입할 전망인 만큼 아이폰 신제품에 관심이 더 많아졌다”며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모듈 부품 모두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