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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재차관 “車부품 5000억 지원, 선박 30척 공공발주”(상보)

이명철 기자I 2020.05.28 10:59:07

제5차 비상경제 중대본, 피해업종 추가 지원대책 발표
1.4조 투자해 전시인프라 확충, 스포츠 일반융자 확대
대한민국 동행세일 추진, 대형업체·소상공인 등 참여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코로나19 피해업종 지원과 관련해 “자동차부품 산업에 5000억원 규모 상생특별보증을 신설하고 중형조선사에게는 공공부문에서 총 30척의 발주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범(가운데)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김 차관은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주요 업종별 건의 사항과 업계 애로를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 중형 조선, 섬유·의복, 전시, 스포츠 등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소상공인 피해 회복을 위한 1·2차 금융지원과 기간산업안정기금 추진 현황 등을 공유했다.

김 차관은 “18일부터 사전접수를 시작한 2차 지원 프로그램은 22일까지 3144억원의 자금 신청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기간산업안정기금은 민간전문가 중심 기금운용심의회 구성을 완료했고 오늘 오후 공식 기금 출범식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마트헬스케어나 온라인교육 등 비대면 혁신기업 동향에 대한 보고도 있었다. 김 차관은 “1분기 중 상장된 벤처기업 790개사를 비대면(206개사), 대면(584개사) 기업으로 분류한 결과 고용창출 효과와 성장성 모두 비대면 기업이 대면기업보다 높았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온라인 경제 활성화가 예상되는 만큼 비대면 혁신 벤처・스타트업을 보다 집중 육성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부품 산업의 경우 세계적인 수요 감소로 4월 수출이 급감하고 국내 완성차공장 가동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완성차 생산 차질은 부품기업 일감부족과 유동성 어려움으로 이어져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차관은 “완성차,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출연해 5000억원 규모의 상생특별보증을 신설,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중소·중견 부품업체 등에 유동성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1년간 관세조사를 유예하고 1만여대의 공공부문 업무용 차량구매도 상반기 중 80%, 3분기 90% 이상 완료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기간산업안정기금 등을 활용해 자동차분야 등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추가 유동성 공급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며 추가 지원 가능성도 시사했다.

조선업은 중형조선사 중심 지원을 확대한다. 먼저 어업지도선 등 노후 관공선을 친환경 선박으로 조기 교체하고 해경함정 조기 발주 등 30척의 공공발주를 추진한다.

김 차관은 “코로나19로 선박 인도가 지연되는 경우 실제 선박 인도시까지 제작금융의 만기를 연장해 기업의 유동성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섬유·의류산업의 경우 경찰복·소방복 등 공공부문 의류 구매예산의 90% 수준을 상반기 조기 집행해 수요를 보완한다.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해서는 중진공 융자와 기보 보증 만기를 연장하고 창업·벤처기업을 위한 기술보증도 제공한다.

행사 취소·연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시·스포츠산업도 지원한다. 김 차관은 “전시회 참가업체에 부스 참가비를 일부 지원하고 마케팅을 지원하는 전시포털을 구축할 것”이라며 “향후 5년간 약 1조4000억원을 투자해 10개의 전시장을 신·증축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전시 인프라도 확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산업의 경우 일반융자를 200억원 추가 확대하고 실내 체육시설 이용료를 지원한다. 비대면 스포츠 코칭 육성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 반등의 필수 조건인 내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대한민국 동행세일도 추진한다. 김 차관은 “대형 유통·제조업체와 전통시장·소상공인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동행·상생에 초점을 둘 것”이라며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 개인위생·시설방역 지원으로 안전한 행사가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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