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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I는 서비스업 경기를 가늠하는 선행 심리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코로나19 확산과 엄격한 방역 정책으로 지난해 9월 기준선 아래로 밀려난 후 올해 1월 들어 5개월 만에 기준선을 넘어섰다. 이후 줄곧 기준선을 상회해 3월까지 3개월 연속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세부지표를 살펴보면 생산 지수와 신규 주문 지수 각각 전월 대비 상승해 생산 및 수요 모두 개선을 보여줬다. 60개국 한정으로 중국인의 단체 해외여행 재개 등 해외 여행 규제가 풀린 영향이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위드 코로나’ 이후 경영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고객 수가 늘고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고용 지수 또한 2020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시장 수요의 빠른 회복에 대응하고자 고용을 늘리고 있지만 신규 주문을 모두 처리하기에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발표된 공식 비제조업 지표의 회복 추세나 회복 강도와 유사하다.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3월 비제조업(서비스업·건설업 등) PMI 지수가 58.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5월 이후 약 12년래 가장 높은 수치였다. 차이신 민간 PMI는 주로 중소형 민간 기업에, 국가통계국 공식 PMI는 대형 국영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제조업 3월 PMI 지수는 공식과 민간 모두 기준선을 넘어섰으나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회복세 둔화를 보여줬다.
왕저(王喆) 차이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회복 속도가 차이를 보이는 것은 현재 경기 회복 기반이 아직 견고하지 않고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고용을 끌어올려 주민 소득을 높이고 시장 기대를 개선시켜야 정부가 제시한 소비 회복 및 성장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양회를 통해 올해 연간 목표 성장률이 5.0% 안팎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