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프레이즈(구호)는 ‘회계사, 지키겠습니다! 한공회, 바꾸겠습니다!!’로 정했다.
그는 “회계산업이 지식산업으로서 갖는 자율성은 갈수록 퇴색하고 과잉규제와 과잉책임, 과잉징계의 사이클이 강화되면서 과잉통제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과잉규제로부터 회계사를 지키기 위해, 회계산업을 지키기 위해 회장 직에 도전한다”고 출마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주요 공약으로 △회계 개혁의 안정화 및 발전적 전개 △회계 산업 상생 생태계 조성 △회원 중심 공인회계사회 구축 △청년·여성·지방공인회계사회 활동 활성화 지원 △휴업 회원을 위한 지원 등을 제시했다.
우선 외부감사인이 지는 과도한 법적 책임을 합리화하고 감사보수를 정상화하기 위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업에 나선다는 복안을 그렸다. 또 회계사 합격자 증원에 반대하며 휴업 회계사 복귀로 표준감사시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상장회사 감사인 등록요건 완화도 추진한다. 규모별 등록요건을 차등화하고 감사품질과 관련 없는 등록요건은 철폐해야한다는 생각이다. ‘중소기업용 감사기준’을 제정해 실효성을 높인다는 아이디어도 풀어냈다.
한공회장에 당선된다면 기대에 못 미치는 한공회 구조와 기능을 확 바꾸겠다고도 천명했다. 독립성 확보를 위해 한공회 회장이 특정 회계법인 및 사외이사 겸직을 금지하는 원칙을 세우는 등 묘안을 내놨다.
청년, 여성 회계사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할 ‘익명 라이브 채팅’ 창구도 만들겠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35년 동안 여러 역할을 수행하면서 대형회계법인뿐만 아니라 중견·중소회계법인, 감사반의 현안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회계 산업 전체가 참여하는 상생 생태계를 조성할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자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