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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운문화재단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4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대상 김숙자 씨를 비롯해 본상에 사랑의손봉사단 김의경 대표와 박정연 씨, 장려상에 이은풍·신용길 씨, 특별상 정계화 씨 등 6명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
대상을 수상한 김숙자 씨는 경남 창원시에 거주하며 1980년 새마을부녀회 지도자교육을 받은 것을 계기로 34년간 봉사활동을 실천해왔다. 현재는 마산보건소가 운영하는 의료봉사시스템 ‘스마일 홈닥터’에서 어른신과 장애인들을 돌보며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오운문화재단은 “소외된 이웃을 34년간 한결같이 보살핀 점, 도움이 꼭 필요한 사람들과 봉사자들을 연결해 나눔의 사각지대를 없애는데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김씨를 올해 우정선행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본상은 18년간 체계적으로 무료급식, 목욕·도시락배달 봉사 등 홀몸어르신 돌봄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사랑의손봉사단’과 24년간 무료병원 성가복지병원에서 치과진료봉사를 해온 박정연 씨에게 돌아갔다.
장려상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돕기를 실천해온 이은풍 씨와 3급 척추장애로 기초생활수급자이면서 매일 봉사를 해온 신용길 씨 씨가 선정됐다. 역대 수상자들 가운데 선행을 이어온 사람에게 수여하는 특별상에는 제4회 장려상 수상자 정계화 씨가 선정됐다. 정씨 자신은 유방암을, 남편은 뇌병변장애와 치매를 앓고 있지만 소외된 이웃을 돕는 일을 이어가고 있다.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은 “우정선행상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수상자들을 격려해 선행이 계속되고 확산되는 사회를 만드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