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범블, 연간 20% 이상 성장할 것이란 확신”

유재희 기자I 2023.01.11 14:01:30

키방크, `업종비중`→`비중확대` 상향·목표가 27달러 유지
온라인 데이트 트렌드 활용 능력 '우수'
차별화된 가치 제안·글로벌 시장 확장 등 효과 기대
밸류에이션 매력 높아...투자위험 대비 기대수익 '긍정적'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데이팅앱 범블(BMBL)에 대해 연간 20%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키방크의 저스틴 패터슨 애널리스트는 범블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업종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27달러를 유지했다.

투자의견 상향 소식에 이날 범블 주가는 전일대비 7.33% 오른 21.53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상승분을 감안하더라도 현 주가와 목표주가 간 갭이 25.4%에 달한다. 저스틴 패터슨 분석대로라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셈이다.

범블은 온라인 데이팅 플랫폼 운영기업으로 매치그룹에 이어 점유율 기준 글로벌 2위다. 범블과 바두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전체 유료가입자 수는 약 330만명으로 전년도 290만명과 비교해 40만명 늘었다. 유료가입자 1명당 평균 지출액(ARPPU)은 23달러에 달한다. 전체 이용자수는 1억명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징은 여성 중심의 데이팅 앱으로 이성 간 첫 메시지는 여성에게만 권한이 있다. 이는 성희롱 메시지 등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저스틴 패터슨은 “온라인 데이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범블의 온라인 데이트 트렌드를 활용하는 능력에 대한 믿음·신뢰가 있다”며 “차별화된 가치 제안 등을 통해 연간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칭찬 메시지 기능 등 새로운 기능 출시와 지역별 가격 책정 등 범블의 제품 독창성·주도성이 높이 평가되고 달러화 강세가 완화되면서 범블의 글로벌시장 확장 전략에도 드라이브가 걸릴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범블의 밸류에이션 매력에도 주목했다. 저스틴 패터슨은 “범블의 에비타 배수(EV(기업가치)/EBITDA(상각전 이익))는 12.4배로 매치 등 경쟁사 대비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10%대 후반~20%의 마진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투자위험 대비 보상(기대수익률) 수준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범블 주가는 지난해 38% 급락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저소득층과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사용자들의 유료회원 갱신율이 떨어진데다 달러화 강세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글로벌시장 확장에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범블이 제품, 브랜드, 신뢰와 안전에 깊이 집중함으로써 모든 지역에 걸쳐 의미 있는 사용자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창출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범블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 21명 중 11명(52.4%)만 매수(비중확대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중립으로 판단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5.6달러로 이날 종가대비 19%가량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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