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과방위원장 사퇴 없을 것”

이재은 기자I 2022.09.13 13:50:46

"2소위원장, 전반기에 국힘…후반기는 민주가 해야"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여당으로부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직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위원장직에서)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정 최고위원은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이) 저를 사퇴하라고 한 이유는 간사를 선임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전체회의 때 간사 선임 안건을 두 번 올렸지만 첫 번째 상견례부터 나오지 않았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여야 간사 협의 없이 민주당에서 제시한 날로 전체회의 일정이 진행되자 반발의 뜻으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다섯 번째 회의일에는 정 최고위원이 “과방위를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사유화했으며 위원장으로서 직권을 남용했다”며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을 둘러싼 겸직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상임위원장이 당내 주요 당직을 맡을 경우 겸직하지 않는 것이 관례지만 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선출 이후에도 과방위원장을 겸직해왔다.

아울러 민주당이 사퇴를 촉구했던 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을 맡은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전날 사퇴를 시사하자 정 최고위원의 거취에도 이목이 쏠렸다.

정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정 비대위원장은) 선출직인 부의장을 하다 사실상 임명직인 당 비대위원장을 하는 것 아니냐”며 “선출직인 최고위원의 거취는 신중해야 한다. 당원과 지지자한테 이미 (거취에 대한 의사를) 물어봤는데 ‘과방위원장 물러나면 안 된다’는 반응이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정 최고위원은 ‘본질적인 문제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 처리 문제라고 보냐’는 진행자의 말에 동의하며 “전반기에 국민의힘이 2소위원장을 했으니 후반기에는 민주당이 하는 건데 이를 본인들한테 달라는 것이다. 그렇게는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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