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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프라 예산을 바탕으로 미국 전역의 도로·교량, 철도, 대중교통, 공항, 항만, 전력망 등이 개보수·현대화된다. 외신 등에선 △도로·교량 1090억달러 △전력 인프라 730억달러 △철도 660억달러 △대중교통 490억달러 △수도시설 550억달러 △전기차 인프라 75억달러 등에 예산이 투입되리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번 예산안 통과로 본격적인 인프라 공사가 이뤄지면 건설장비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내 업체들도 맞춤형 장비를 개발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또 이번 기회를 토대로 전체 매출액의 30% 가까이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미국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판매시장 다각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미국 소형 건설기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두산밥캣(241560)은 대표 품목인 스키드스티어로더(SSL)·콤팩트트랙로더(CTL)를 전면에 내세울 전략이다. 이 두 제품의 북미 시장 점유율은 30%대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기존 제품을 개선한 ‘R시리즈’ 등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수익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두산밥캣은 또 미국 수요 증가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 지난 4월 2600만달러를 들여 미네소타주 리치필드 공장 증설을 마무리한 데 이어 지난 5월부턴 노스캐롤라이나주 스테이츠빌 공장도 7000만달러(연구·개발 부문 투자 포함)를 투자해 증설 작업에 들어갔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각 공장 전문성을 높여 생산량을 늘리는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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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지난 6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기계·측량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인 트림블과 협약을 맺었고, 지난해엔 미국 조지아주 사바나에 한국에서 공급받은 반제품을 조립하는 맞춤형 조립센터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현지 요구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 공급할 예정이다. 현지 고객을 위한 시애틀·애틀랜타·마이애미의 부품 공급센터도 운영 중이다.
이들 업체는 미국 시장의 판매량을 늘리면서 다양한 신규 시장으로도 접근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돼 미국 내 인프라 시설 공사가 진행되면 건설장비 수요도 늘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수요가 얼마나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중남미, 동남아 등 신흥시장 비중을 꾸준히 늘려 리스크를 분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