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양삼이 인삼보다 면역증진 효과가 더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양삼의 대식세포 활성화 연구를 진행한 결과, 산양삼이 인삼보다 면역증진 효과가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대식세포는 혈액, 림프, 결합 조직에 있는 백혈구의 하나로 외부 유해인자를 포식하고, 면역조절인자를 분비해 면역 활성을 유도하는 세포를 말한다.
산양삼은 산지에서 인공시설이나 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고, 생산되는 친환경 삼으로 밭에서 재배하는 인삼과 구분된다.
유기물질의 함량이 높고, 항암 및 당뇨 개선, 면역력 향상, 피로 해소, 항산화 기능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졌다.
이번 연구는 국립산림과학원과 안동대 정진부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청정 약용자원인 산양삼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공동연구팀은 산양삼(7년근)과 인삼(6년근)의 추출물을 이용해 대식세포 활성화 유도 효능을 비교했다.
그 결과, 산양삼의 대식세포 면역조절인자(NO, iNOS, IL-1β, IL-6, TNF-α)들이 인삼보다 1.4~2.4배 높게 생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조절인자가 높게 생성된 것은 대식세포의 포식작용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것이며, 이는 산양삼이 인삼보다 높은 면역증진 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 인삼의 약리효과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성분인 진세노사이드의 함량도 산양삼이 인삼보다 2배 이상 높게 함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체의학 전문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Ethnopharmacology’ 263호에 게재됐다.
공동연구를 수행한 정진부 안동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산양삼과 인삼의 차별화를 위한 기초자료로써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권석 산림약용자원연구소 실장도 “이번 연구결과를 기초자료로 활용해 산양삼 특이적 유효물질의 기능성 분석 및 작용기전 구명 등 지속적인 연구수행을 통해 청정 임산물인 산양삼의 우수성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